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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이 뷰티 크리에이터 소속사 대표가 된 스토리

by 신홍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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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식회사 골든웨일즈 대표 신홍규입니다.

앞으로 종종 사업을 하면서 겪은 실패, 얻은 배움과 관련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회사에 대해 먼저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골든웨일즈는 크리에이터를 한 단어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만들어내는 회사이며,


현재는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 분야의 5명의 전속 크리에이터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채용+페이지용+사진.jpg 뷰드름 인씨, 한별두별, 아즐, 쏭냥, 뽐니


2022년 1월 14일에 설립한지 3년만에 누적 매출 100억 돌파하고,

빠른 성장과 탄탄한 수익구조를 동시에 가져가며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평소 인재 영입을 위해 다양한 분들과 커피챗을 하는데요,

후보자분들께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공대생이 어쩌다 뷰티 크리에이터 소속사 대표가 된 거예요?”


입니다.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적어보려 합니다.




Product Owner가 된 공대생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정해진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가진 성향이 있었습니다.


대학 원서를 넣을 때도

당시 유명했던 전화기(전기전자, 화공생명, 기계)가 아닌,

공대 중에서도 가장 유연해 보인다는 이유로

산업공학과를 선택해 입학하기도 했죠.


file_path_host?token=qGzjXm5EPg6hZGatPqb10NU50HXWbvEwLdQ5Kcr1eUxpXhbsVr19B762418qO2TZ5%2F4mTfV6J9V5qQzRh4g%2FLRJmN%2F3DScJxmc2S3fobVtM%3D--CnuTj3DAg%2BUbtieD--E7JvCsZzpZt%2B8UBqGrFypA%3D%3D 입학할 당시 학과 명이 ‘정보산업공학과’이었기 때문에 괜히 더 끌렸던 것도 있습니다


대학 시절엔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 외의 진로가

뭐가 있을지 찾아다니다,

전략 컨설팅 학회를 1년간 경험했습니다.


전략 컨설팅을 배우며

‘문제 해결 역량’에 강한 흥미를 느꼈고,

향후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일’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공대적인 배경과 문제해결 역량을 활용하여

IT 회사의 PO(Product Owner)를

하겠다는 결심까지 이어지게 되죠.

file_path_host?token=YUZ4t2Qa8KA64kn0Hl0vfT8DvtKPMpVtFB6pyZ3PyqMtT5%2Fiz%2FhZnms1NatUuMLuQS%2F%2BKa3V6W4Tx6mz8bRmk3hwoCWfpLbeoxtD5x4NasE%3D--1OrS3OTZ1p7i5GpR--55sahRomHdUEjpLcHJgVeA%3D%3D PO를 결심하는 것에는 이 책을 읽은 영향도 컸습니다.


졸업 시점,

학교 선배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에서

PO를 맡아줄 수 있냐는 제안을 주어

첫 커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 회사의 메인 서비스는

번역가와 번역 의뢰인을 매칭해주는

‘번역자막 IT 플랫폼 서비스’였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크리에이터 시장을 접하게 됩니다.


당시 회사가 메인으로 타겟하던 시장이

크리에이터 시장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수많은 크리에이터의 성장 사례를 만들어내기까지


회사에서 저는

메인 프로덕트의 고객들의

객단가를 높이기 위한 버티컬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신사업 팀 PO를

맡게 되었습니다.


5인 내외 규모의 팀을 이끌며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 내야 하는지

다양하게 가설을 검증해 보는 것이

제 정식 커리어의 시작이었습니다.


데이터를 공부했던 배경을 기반으로

처음엔 데이터 엔지니어 위주로

팀을 구성하고,

크리에이터의 채널 데이터를

API로 받아와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번역 자막 언어 추천부터

해외 성장 컨설팅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의 해외 성장을 도우며

크리에이터에 대한 이해도를

쌓아 나갔어요.


크리에이터의 니즈에 대해

탐구해 나가다 보니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실은

대부분의 크리에이터가

해외 진출 자체에 꿈이 있다기보다는,

국내에서의 크리에이터 활동에

구독자와 조회수 규모가 커지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해외를 활용했던 것이죠.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해외 성장 컨설팅 서비스’를

‘채널 성장 컨설팅 서비스’로

pivot을 하게 됩니다.

해외뿐만이 아닌

국내에서의 채널 성장을 도와주는

컨설팅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었어요.


채널 성장의 key driver를 찾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죽어가는 채널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수 많은 채널 데이터를 분석해 가며

답을 찾은 결과,

정답은 데이터가 아닌

‘브랜딩’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브랜딩이 잘 되어야 어떤 채널이라도 잘되게 만들 수 있고,

데이터는 그 과정과 결과를 참고할 수 있는

참고 지표로 활용해야 한다고 깨달은 것이죠.


그 이후로 채널 컨설팅 방향성을

데이터 기반에서 브랜딩 기반으로

pivot 했습니다.

데이터 팀을 축소하고,

브랜딩 역량이 있는 컨설턴트들을

다수 채용하며 팀을 재구성하였습니다.


이후로

수많은 채널의 다양한 성장 사례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구독자 0명부터 100만이 넘는 채널까지

100명이 넘는 크리에이터분들을 코칭했고,

몇만부터 몇십만이 넘는 성장을

만들어 냈습니다.


번역 자막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던 고객들 중에

특히 뷰티 크리에이터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수의 뷰티 크리에이터의

채널 성장을 도와주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요.




첫 회사 퇴사, 그리고 바로 창업


이런 방식으로

서비스를 pivot 해나가다 보니

고객들은 점점 더 만족했었지만,

문제는 전 회사와의 비전과

맞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회사는 해외 성장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던 것에 반해,

저는 국내에서

크리에이터 브랜딩을 도와주는

방향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는 해외 성장의 방향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향이 확고하여

국내 쪽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길 원하지 않았기에,

결국 저는 퇴사를 하게 됩니다.

(물론 그 외에 다른 이유들도 있었습니다)


정이 들었던 첫 회사와

더 이상 함께 꿈을 그려나갈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지만,

후회는 없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밀도 있는 경험을 하며,

크리에이터 시장의 매력과

기회에 대해서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이후 다른 팀에 합류할지,

어떤 커리어를 쌓아나갈지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아래와 같은 생각에 창업을 결심하게 됩니다.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내가 해결할 수 핵심적인 문제들이 보인다.



쉽진 않겠지만

몇 가지 문제만 해결해낸다면

크리에이터 시장은

계속 커나갈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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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쌓아왔던

채널 성장과 브랜딩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창업하였기에,

첫 창업이었지만

빠르게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번 글은 여기에서 마무리를 지어보려 합니다.

골든웨일즈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은

추후 다음 글들에서 하나씩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사 관련 내용은 아래 페이지에서 참고해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 골든웨일즈 채용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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