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다

by 불은돼지

사랑한다고 말 한번 하지 못하고


물끄러미 그대와 함께 스무해.



말은 휘발되어 숨이 지어지면


푸른 하늘 옅어진 구름 같이 사라질까 하였지마는



나의 말들을 새가 채어가고 바다에 흘려 내어도,


겨울 바람 끝 모서리로 하늘에 구멍을 내어


스멀 스멀 피같은 노을로 고쳐 쓰곤 했습니다.



어둑시니 내려와서는 손에 쥐어 질수 없는 그리움


같은 것으로 늦은 새벽이나 비오는 날 골목에 어른 거렸습니다.



삼키던 울음 가슴만 꺽꺽 거리다가 숙취로 엎드린 바닷가에서


쏴아 쏴아 몰려 오던 그대를 보며 하나 둘 걸음을 이어갑니다.



말로는 못하고 그리워만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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