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봄

아직도 배운다- 글쓰기 동아리 [봄]

by Goldlee

3월이면 봄이라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하지 않다면 꽃샘추위라고 하면서 오지도 않은 봄을 맞이하러 나온 사람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하는 것이다.

3월이 며칠 지난 어느 날. 내가 쓴 글이 책 속에 들어갔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재미가 있다. 펼치면 내가 쓴 글이 쏙 들어오고 흐뭇하게 웃음 짓고 다시 덮는다. 꼼꼼히 살펴보기 싫다. 오타도 맞춤법도 찾아내고 싶지도 않다. 그냥 그렇게 책 속에 들어갔으니 누군가 데려가길 바랄 뿐이다. 나는 그냥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자랑하고 다닐 수 있는 기쁨을 만끽하겠다.

오늘은 글쓰기 모임이 있는 날이다. 화요일 아침이면 글이 술술 나오던 때와 다르게 나는 책을 낸 사람이라서 그런지 시시한 글은 나오려 하지 않는 것 같다. 우쭐함도 이렇게나 쉬운 것인가 싶다. 썼다 지웠다. 썼다가 다시 지우고 다르게 생각해 보고 또 다르게 해 봐도 맘에 안 든다. '어쩌란 말인가?' 한껏 솟아 오른 우쭐함을 꺾어 버려야겠다. '어떻게 할 것인가?' 방법을 모른다. 책이 안 읽힐 때 팔 굽혀 펴기를 하고 읽으면 잘 읽히던 생각에 시도해 본다. 힘들어서 더 이상 못하고 주저앉아 숨만 허덕일 때 드디어 끄집어낼 수 있었다.

나의 글쓰기는 나를 재밌게 했다. 재미가 없으면 멈추고 재미만을 찾아 글을 쓰려고 했던 것이다. 그래서 책 속에 내 글을 집어넣고 나니 재미란게 젖어있던 땀이 마르듯 사라졌지만 찝찝함만 남기고 있는 것이다. 이래선 안된다. 글쓰기는 나의 사명이어야 한다. 나는 사람의 감정에 대해 써야 할 사명을 가질 것이다.


나는 그래서 글을 오늘도 써야 한다. 나의 봄은 시도해 봄의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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