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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메이커 체크인 Jun 18. 2020

가구 만들다가 호텔을 세웠습니다

라까사 호텔 서울 투숙기


항상 이케아를 갈 때면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여기 있는 가구들만 가지고도

호텔 세울 수 있겠는데?


역시나 이케아는 이케아 가구들을 활용하여 스웨덴에 이케아 호텔을 세워버렸다.

가구들을 직접 하루동안 경험해 본 후 마음에 들면 가구를 구매까지 할 수 있다.


사실 이게 맞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 작업실에 놓을 가구를 구매할 때 대충 눈대중으로 보고 가구를 배송 시켰더니, 정작 불편했던 적이 있었다. 이렇듯 우리가 가구를 살 땐 10분 동안 잠깐 사용해본다고 해서 이 가구가 정말 나에게 맞는지 판단 할 수 없다.


적어도 하루 정도는 써봐야 알 수 있다. 정말 편한지 그렇지 않은지 말이다. 아쉽게도 이케아 호텔은 가보고 싶어도 갈 수 없다. 너무 멀리있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해외는 꿈도 못꾸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와 비슷한 호텔이 있다. 

신세계가 무려 1,800억원이나 주고 인수한 국내 가구 브랜드인 '까사미아'. 지금으로부터 약 9년 전, 가구 회사인 까사미아는 호텔을 세운다.


그럼 당연히 까사미아의 제품들을 하룻 동안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일까? 설렌다. 일단 짐을 챙겨서 집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난 다시 집으로 향한다.


무슨 말이지? 집으로 나가서 다시 집으로 향한다니.


이 호텔의 이름은 'la casa' 즉 '집' 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게 라까사 호텔 서울 근처에 다다른다.



라까사 호텔은 서울에도 있고 광명에도 있다. 광명에 세워진 라까사 호텔은 서울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한다. 조만간 라까사 호텔 '광명'으로 가볼 것이다. 오늘은 라까사 호텔 '서울' 먼저 살펴보자.



#입구


난 라까사 호텔 서울의 사진만 보고 가로수길의 메인거리에 있을 줄만 알았는데 가로수길 거의 끝자락에 있었다. 너무 의외였다.


심지어 내가 사진으로 봤던 자작나무가 양 옆으로 울창하게 서있는 그런 문이 아니라 되게 단촐한 입구로 들어갔다.


뭐지? 내가 기대했던 것과 다른 비주얼인데?

당혹스럽다.


알고보니, 내가 다른 문으로 들어갔었다.


(좌) 뒷문 / (우) 정문


내가 사진으로 봤던 그 정문이 이렇게 있었다.

라까사 호텔 서울, 정문


머쓱해 하며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리고 로비를 딱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로비


국내 최초로 선보인 가구 부티크 호텔 답다.

로비는 정말 맛깔나게 꾸며놨다. 평상시에 보기 힘든 디자인의 의자들과 무심하게 툭 놓여있는 2대의 아이맥 덕분에,


'우리 가구 디자인 하는 곳이야 어때?' 라며 나에게 말을 거는 듯 하다.


라까사 호텔 서울 1층 로비


1층의 층고가 위로 시원하게 뻗어있어 공간이 넓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넓다고 느껴진다.

뭐랄까, 만약 1층에 프론트데스크가 없었다면 정말 가구 매장으로 오해했을 것이다.


실제론 호텔 로비 1층에선 까사미아 매장으로 갈 수도 있다. 일단 짐이 있으니 객실에 짐만 풀어놓고 차근차근 살펴봐야겠다.


로비 층고가 굉장히 높은 라까사 호텔 서울




#객실


4층에 있는 트윈룸(퀸베드2개)를 배정받았다.

여긴 최대 3-4인까지 수용가능한 객실이니 친구들과 호캉스를 하고 싶다면 이런 객실타입도 참고해볼만 하다.


애초에 이 호텔은 10층이 전부 일 정도로 규모가 그렇게 크진 않다. 하지만 2018년에 리모델링과 증축을 하면서 객실 수도 더 늘어났다.



그리고 'journey to the city'를 내세워 도심 속에서의 여행을 선보이고자 한다. 이제 엘레베이터 문의 열림과 동시에 '여행'이 시작된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 호텔마다

복도의 '향'이 있다.


호텔 특유의 향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 복도의 '향'은 앞으로 내가 어떤 경험을 할지 미리 예고를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호텔은 옛날 콘도 리조트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가 났다. 오랜만에 옛날 학창시절 수학여행 갔던 기억이 난다. 살짝 아쉬웠다.


'집'처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향을 은은하게 뿜었으면 어땠을까.


객실키를 찍고 문을 연다.

사실 오늘은 예전에 이탈리아에서 오랫동안 자동차 디자인을 공부했던 친구와 함께 '디자인 수다'를 떨기 위해 트윈룸으로 예약했다.


과연 이 친구는 이 공간을 어떻게 생각할까.

기대된다.


라까사 호텔 서울 트윈룸


2011년 이 호텔을 처음 세웠을 당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적합한 객실을 만들자' 로 시작한 라까사 호텔. 그래서인지 정말 군더더기가 없다. 있을 것만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그리고 서울의 도시. 그 안에서 사람들에게 안락한 느낌을 주는 아날로그한 감성을 주고자 한다. 이 객실 안에선 시간이 잠시 멈춘 듯 하다.



객실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과하지 않는 디자인, 소박한 인테리어 심지어 잔잔하기까지 하다.

이러한 디자인 덕분에 살짝 마음이 차분해 진다.


가뜩이나 빠르게 변하는 서울 속에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안락함'을 추구하는 듯 하다.



하지만 투숙객들을 조금만 더 배려했으면 하는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눈에 띄었다.



1. 소파의 위치


3-4인 기준 객실이다 보니 책상도 그에 맞게 2개가 배치되어 있다.


책상엔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고 각 책상마다 은은한 스탠드와 한 쪽 책상엔 야마하 스피커가 놓여있다. 심플하고 모던한 사무적인 책상이 아닌 원목으로 만들어져 따뜻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한쪽 책상의 바로 뒤에 커다락 소파의자가 놓여있다.


그로 인해 그 책상의 의자는 마음편히 뒤로 뺄 수 없다.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원래 소파는 저 위치에 들어가면 안되는 위치이다. 사람이 책상에 앉을 때 하는 행동들을 고려했을 땐 책상 의자 뒤에 저렇게 커다란 소파 2개 씩이나 들어올 이유가 없다.


아무래도 다인실이다 보니 소파를 1개 놓기엔 애매해서 하나를 더 배치해놓은 느낌이 강했다.


오히려 등받이가 살짝 낮거나, 크기가 지금의 10-20%만 작았어도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 할 수 있지 않았을까.



2. 콘센트 위치


호텔 객실 안에서 투숙객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어쩌면 침대이다.


그만큼 침대를 기준으로 활동반경이 정해진다. 침대에서 핸드폰을 하거나, 노트북으로 영화를 볼 수도 있고, 간식류를 먹으면서 TV를 볼 수도 있다.


침대 양 옆으로 콘센트 꽂을만한 곳이 없다.
(좌) 글래드라이브 강남 / (우) 핸드픽트 호텔 침대 옆


그렇기 때문에 침대 주변엔 필히 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는 테이블이나 협탁이 있어야 하며, 객실 조명을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러와 전자기기를 편하게 충전할 수 있게 콘센트가 있어야 한다.


아쉽게도 찾아볼 수 없었다.

콘센트들은 책상에 몰려있다.



3. 세면대 공간


이건 지극히 디테일한 요소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오늘 집에 가서 화장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어보자. 아마 큰 불편함을 못 느낄 것이다.


수도꼭지의 높이와 세면대의 깊이 덕에 빈 공간이 생겨 손이 어디에 부딪힐 틈이 없다. 하지만 라까사 호텔 객실 화장실의 세면대는 그 빈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았다.


예민한 사람이라면 불편함을 호소 할 수 있는 요소라 생각한다.



4. 어떤게 까사미아 가구이지?


일반객실 타입엔 까사미아 제품을 비롯한 타사제품 그리고 주문제작한 가구들이 혼재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어떤 제품이 까사미아 제품인지 아닌지 전문가가 아닌 이상 파악하기 쉽지 않다. 약간의 '티(?!)'를 냈으면 어땠을까.


'이거, 저것, 요것 까마시아 제품입니다' 라고 말이다.

라까사 호텔 서울 트윈룸


객실 전체에 까사미아 제품을 체험해보기 위해선 까사미아 스위트룸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 점은 살짝 아쉬웠다. 객실타입에 따른 '경험의 차별'을 두지 않고 공평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핸드픽트 호텔'과는 다른 운영 방식이다. 하지만 너무 궁금한 관계로 다음에 다시 방문하기로 맘 먹는다.


호텔에서의 브랜드 경험은 투숙객이 체크인하러 걸어 들어오는 순간부터 체크아웃하고 문 밖을 나가는 그 순간까지의 크고 작은 모든 경험들이 어우러졌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디테일'에

집착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선 살짝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라까사 호텔은 엄청난 무기를 들고 있었다.




# 루프탑


10층에 위치한 루프탑.

사실 내가 투숙을 했던 날엔 외부에서 전체 대관을 하는 바람에 루프탑 이용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난 이 루프탑을 보기 위해서 이 곳을 왔기에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다. 최대한 정중한 자세로 프론트로 내려가 체크아웃 하기 전에 5분이라도 좋으니 루프탑을 볼 수 있는지 여쭤봤고, 운영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이 루프탑에 집착을 한 이유는

바로 '글라스 하우스' 때문이다.

드라마 '혼술남녀'에도 등장한 이 곳. 너무 궁금했다.


직원분과 함께 동행하여 루프탑으로 향해 올라간다. 그리곤 드디어 글라스 하우스를 마주한다.

여기서 소중한 사람들과 파티를 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라는 생각을 한다.


라까사 호텔 서울 루프탑 글라스 하우스

 

그런 마음을 알았는지 라까사 호텔 서울에선 '레이디스 나잇 파티 패키지'가 따로 있다.

이걸 활용하면 객실+파티세트 혹은 글라스하우스(3시간 이용에 추가연장 1시간) +파티세트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글라스 하우스 디테일 컷


 저 3개를 모두 통합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지만, 이미 이 자체만으로 훌륭하다.


파티패키지를 예약하면 라까사에선 파티 용품과 음식 그리고 와인을 준비해준다. 그럼 우리가 할 일은 파티를 준비하며 서울에서 흔하게 경험할 수 없는 밤을 보낼 수 있다.


이 패키지는 6월 말까지 이긴 하지만 또 다른 패키지가 나오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혹은 뭐 대관만 해도 좋으니 다음엔 꼭 경험해보리.


라까사 호텔 서울 루프탑




#까사미아 매장


호텔과 까시미아 매장이 연결되어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결통로를 폐쇄했지만 괜찮다. 호텔 밖으로 나가면 15초 이내에 지하1층 매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객실 안에서 가구를 경험 해보기 전에 까사미아 매장에 가서 이들은 어떤 디자인의 가구들이 있고, 이 가구는 정말 객실에 있을까를 생각해보며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무 생각없이 정말 '구경'만 하러 내려갔다가

소소한 인테리어 소품들을 잔뜩 살 뻔 했다.

위험했다.

까사미아 매장




#까사밀 (카페&다이닝)


비슷한 이름이 계속 나온다.

그래서 더욱 좋다. 집(라까사)에서 생활 하고 가구(까사미아)를 구경하며 카페(까사밀)에서 브런치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구조이다.


일관된 네이밍 덕에 이 브랜드가 더욱 인상깊은 기억으로 남는다. 그리고 까사밀에서도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곳곳에 비치되어 있으며 창 밖으론 자작나무들을 볼 수 있어 지중해에 있는 카페에 온 듯 한 기분이다.

라까사 호텔 1층 : 까사밀


라까사 호텔 입구부터 까사밀까지 '푸른 식물'들을 보고 있으니 이색적이다.


잠시 잊었을 까봐 말하는 거지만 여긴 회색빛 모던한 건물들이 잔뜩 들어선 '가로수길'이다.

도시와 자연이 합쳐지니 더욱 쾌적하다.



이 곳 저 곳 구경다니니 덥기도 하고 목이 타 빙수를 먹을까 하다가 결국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택한다. 그러던 도중 재미난 디테일을 하나 발견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전 국민이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다닌다. 하지만 식당에 가게 되면 마스크를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거나 그냥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이런 불편함을 캐치한 까사밀.



잠시나마 마스크를 위생적으로 보관 할 수 있게

'센스'를 발휘한다.


난 이런 작은 디테일이 너무 좋다.




#그리고 주위를 보라. 여긴 가로수길이다.


호텔의 '위치' 또한 호텔의 경험이다.

내가 예약한 '룸콕 패키지'는 24시간 스테이에

내가 원하는 시간에 치맥을 갖다준다.


느끼하지 않고 알싸하다


치킨엔 감자튀김을 비롯한 꽈리고추튀김까지 들어가 알싸한 맛을 낸다. 그렇게 치맥을 간단히(?!) 먹고 폭풍 '디자인 수다'를 떤 후 가볍게 한 잔 더 하고 싶어 밖으로 나온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바로 앞이 가로수길이다.


보통 호텔만 덩그러니 있어 주변에 즐길 거리, 먹을 거리가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라까사 호텔은

그런 걱정은 사치이다.


라까사 호텔 서울이 가진 무기이다.




#경험 그리고 경험


라까사 호텔에서 다시 한 번 느낀 것이다.

이젠 기존의 '수요와 공급 법칙'은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심리학자가 주장한 행동경제학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것처럼 기존의 경제학으론 소비자를 이해하기 힘들다.


어떤 물건을 하나 구매하더라도 이 물건이 나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 할 수 있는진 '경험' 해봐야 알 수 있다. 라까사 호텔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까사미아 브랜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만든다.


그리곤 체크아웃 하는 순간 머릿 속에 '이케아'는 잠시 사라지고 가구만 보면 까사미아가 떠오를 지경이다.


'무지'가 호텔을 올리고, 음악레이블에서 출발해 여우 로고로 패션브랜드를 섭렵하고 발리에 호텔까지 세우는 '메종키츠네', 에어비엔비는 이케아 호텔처럼 체험형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 '경험' 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직접 '경험' 해보지 않으면 뭐가 좋은지, 뭐가 나쁜지 객관적으로 판단 할 수 있는 힘이 약해진다. 매번 다른 호텔을 돌아다니며 호텔 브랜드와 난 끊임없이 소통을 하고 있다. 


이 호텔은 어떤 사연이 있으며, 어떤 경험을 나에게 줄지 말이다.



객실 안에 침대, 책상, 화장실이 있는 것은 어느 호텔이나 똑같다.


그래서 호텔을 이 곳 저 곳 다니는 것에 회의를 느끼거나, 흥미가 떨어진다면 가고자 하는 호텔에 대한 이야기를 슬쩍 찾아보자.


그럼 체크인 하러 가는 순간부터 호텔을 보는 관점이 확 달라질 것이다.


마치 우리가 미술관에 가서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면 자칫 지루할뻔 했던 시간이 너무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으로 변했던 경험을 했던 것 처럼 말이다.


그렇게 되면 평소보다 200% 만족스러운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휴식을 하러 가는데 굳이 '공부'까지 해야하나 할 수 있다. 걱정하지말자.


내가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 다녀서 독자분들께서 더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노력할테니.


사비털어 호텔리뷰하는

호텔리뷰어 체크인의 호텔 투숙기는
계속 이어진다.



이번 라까사 호텔 서울 리뷰가 유익하셨다면 댓글라이킷 부탁드려요:)
여러분 덕분에 글을 지속적으로 써내려갈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p.s 라까사 호텔 서울을 1분짜리 영상으로 담아보았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라까사 호텔 서울, 1분만에 파악하기



제 인스타그램에선 더 많은 호텔들을 한 눈에 모아 보실 수 있습니다.

브런치 '작가소개'에 올려놓은 제 인스타그램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요기! > @hotel_reviewer_chec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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