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텔메이커 체크인 Apr 30. 2021

호텔에 인생 올인, 1년 뒤 결과

1년간 호텔 100군데 다니고 얻은 것

내가 생각하는 덕업일치 = 좋아하는 것을 꾸준하게 돈으로 바꾸는 사람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어떻게 살려고 그래,

그러다 큰일나"


"야, 그냥 평범하게 사는게 제일 좋아"


"왜 굳이 퇴사하고 사서 고생을 하냐.

지금도 충분하잖아"


1년 전에 내가 들었던 이야기다.

그리고 정확히 1년 뒤.

나에게 들어오는 질문은 180도 달라졌다.

"저도 좋아하는거 하면서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좋아하는거 하며 사는 비결이나

비법같은게 따로 있나요?"

지금부터 지난 1년 동안,


좋아하는 것만 하며 살았을 때

진짜 나의 인생이 망했는지, 정말 큰일이 났는지

좋아하는 것만 하며 산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그 모든 것을 이 글 한 편에 쏟아내려고 한다.
(글이 조금 길 수도 있다. 스크롤압박 주의)


혹시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 중에

- 나도 좋아하는거 하며 살고 싶은데 아직 행동으로 옮기기 망설여지는 분들
- 퇴사 후 1년 간 남의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순수하게 궁금하신 분들


이 있다면, '이 정도면 좋아하는거 하며 살아봐도 되겠는 걸' 이란 희망의 메시지와 용기를
복돋는 글이 되었으면 한다. 진심으로.


이 글 한 편을 쓰고 싶어서,

1년 동안 눈 딱 감고 퇴사 후,

1년 간 좋아하는 것에 내 인생을 '올인'해보았다.


오케이 올.인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은게 생겼다.


 '여러분, 제가 1년 간 좋아하는거 하며 살아보니

가장 중요한건...'


때는 2020년.1월.

29살 청년. 퇴사.




20대의 마지막,
그리고 퇴사.


#이 글을 쓴 CHECKIN인 누구인가


내 소개가 늦었다. 이미 나를 오랫동안 봐주신 브런치 구독자분들, 인스타 팔로워분들도 계시겠지만, 나를 처음 접한 분들을 위해 짧게 소개를 하겠다.

나는 호텔을 세우겠다는 말도 안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호텔을 지난 1년 동안, 약 100군데 호텔을 돌아다녔다. 초반엔 100% 사비를 자랑(?!)했지만 운영하는 SNS채널의 규모가 커지면서 호텔과 협업을 하고, 협찬이 생기기도 해서 사비 터는 비율이 8-90%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그 덕분에 더 많은 호텔을 다닐 수 있었기에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비용을 다 합쳐보면 '3년 동안 회사에 갈아넣어 받은 퇴직금을 몽땅 다 태웠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 뭐 금수저 이런 것도 아니다. 금수저였으면 이런 글 안쓰고 지금 도면 짜고 있을 거다.

그럼 왜 이렇게 호텔에 꽂히고, 호텔에 미쳐 사는지는 뒤에서 차근차근 설명하겠다.


아무튼, 나를 핵심요약 정리하면  '호텔을 세우고 싶어 호텔을 돌아다니는 사람'이다.

이건 제 인스타그램



#왜 29살에 퇴사를 했을까


나는 브랜드 디자이너였다. 대기업 종합광고대행사에 아주 잠깐 발을 퐁당 담궜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뛰쳐나왔다. 이미 다 만들어진 회사 말고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야 하는 회사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스타트업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스타트업 씬에 막 뛰어들었을 때 마켓컬리는 전지현씨가 광고 모델을 하기 전이었고, 배달의민족은 열심히 치믈리에 캠페인을 열며 폭발적인 성장 중이었으며, 토스도 송금만 되던 시절이었다. 그 때 카카오뱅크도 처음 출범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들 소름돋는 성장들을 하긴 했다. 아무튼, 그래서 난 믿었다. 나도 열심히 갈아 넣어서 성공의 로켓에 올라타겠노라고.

내가 다니던 곳 또한 성장을 하고 있었다. 회사의 성장은 곧 나의 성장이라 믿었고, 사수가 없었던 만큼 '열심히' 하는게 살 길이라 믿었다. 갈아 넣었다. 자발적 야근+자발적 주7일 근무를 해가며 나의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 정말 갈아 넣었다.


그러나 성장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이었을까. 투자를 받고 회사가 커질 수록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구와 신의 갈등은 시작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어느새 팀 리더가 되었고 'NO'를 외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 회사에서 몸 담은지 약 3년이 다되어 갔을 때. 나는 지쳤다.


출근하는게 즐거웠던 나였지만 [출근, 퇴근, 술]이 반복되었고, 점점 숙취는 오래가고, 스트레스로 인해 충동적으로 소비를 하기도 했다. 남은 건 뱃살과 카드값 뿐. 뭔가 열심히는 살아온 것 같은데 남은게 없었다. 분명 어딘가 잘못 되었다.

이렇게 산다고 내가 더 큰 회사로

이직을 한다는 보장도 없고,


연봉을 높여가며 사는 삶이 과연 나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고,


결국 평생 남의 일을 하다 생을 마감한다고

생각하니 급격하게 우울해졌다.

이럴라고 태어난건 아닐텐데.
그래서 퇴사했다. 아무 계획은 없었고,

그냥 정말 '돌연'퇴사했다.


소인은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당시 나이 29.
생각해보니 난 단 한번도 뭐 하나에 꽂혀서

진득하게 해 본적도 없었고,


한가지에 미쳐서 살아본 적도 없이 그저 '적당히, 적당히'만 해 왔다. 물 흘러가듯, 남들이 하라는대로 살아왔다. 20대 초반만 해도 30살 선배들이 그렇게 멋져 보였는데...


이대로 20대 마지막을 보낼 수 없었다.


딱 1년만이라도, 나의 20대 마지막을 인상 깊게 그리고 찐하게 보내고 싶었다.


1년만 내가 좋아하는거 하면서 살기로 마음 먹었다.
미래가 200% 불확실하고, 고정 수입도 없다. 실패하면 리스크도 꽤 커 보인다.

그야말로 '도전' 이었다.

그런데, 태어나서 한 번도 도전 해본 적이 없으니
20대 마지막을 핑계 삼아 시원하게 도전을 하기로 했다.


망하면..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해보기로 한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모르겠다


#사진첩에서 얻은 힌트


막상 퇴사를 하고 나니까, 시간은 정말 많아졌다. 24시간이 다 내 것이라니. 두근거린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었다.'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생각을 안해봤다!

디자인, 그림, 전시, 공간, 맛집, 여행, 영화 등등 따지고 보면 좋아하는 것은 많은 듯 한데... 특출나게 좋아하는게 뭔지 모르겠다. 그렇게 휴대폰 사진첩을 보며 추억팔이를 하던 도중 내가 찍은 사진들의 주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어떤 '색다른 공간'에 갔을 때 그렇게 사진을 찍어댔다. 여기서 말하는 '색다른 공간'은 미술 전시장, 독특한 카페, 젠틀몬스터 매장같이 색이 강한 매장 등을 뜻한다.

그런 공간들을 좋아했고,

공간을 '해석'하는걸 즐겨했다.
어떤 의도로 이렇게 만들었을지, 고객들에게 어떤 경험을 주고 싶었는지 혼자 생각해보고, 정리하는 것.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그게 재밌었다. 막 새로운 영감을 준다고 할까. 그 와중에, 호텔 사진들도 사진첩 안에 간간히 있었다.






#그런데 왜 하필 호텔이었을까


호텔은 하루종일 공간 안에 머물며 공간을 느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천국이다. 마치 방탈출 카페에서 힌트들을 찾는거 마냥 체크아웃 할 때까지 '여긴 왜 이럴까?' 라며 '생각'을 할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다.

사무실에선 매일 같이 정해진 시간 안에 작업들을 '쳐내기' 바빴다. 혼자 생각을 좀 하려고 그러면 불쑥 누가 내 책상 공간 안으로 훅 들어와 말 걸고, 또 뭐 좀 하려고 하면 다른 누군가 등장한다. 칸막이가 없었던 사무실이라 나의 공간은 더욱 없었다.

집으로 들어오면 늘 녹초 상태. '생각'은 커녕 멍하니 방에서 유튜브 보기 바빴다. 나는 가족들과 같이 살기에 완벽하게 나 혼자 있는 것도 아니었다. 유튜브 마저 온전하게 볼 수 없다. 하루 종일 나의 공간이 없다. '생각'을 할 수 있는 틈이 도저히 보이질 않았다. 머리가 뒤죽박죽 복잡해지기만 한다.


혼자 '생각'에 잠기면 내가 더 깊어 지는 듯 했고, 오히려 얽혀있던 생각들이 정리가 되면서 마음이 차분해 졌다. 그러면서 갑자기 아이디어가 불쑥 떠오르기도 한다. 이런 생산적인 시간이 너무 좋았다. 생각을 할 수록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 두뇌 회전을 열심히 막 하다가 플러그 뽑으면 '피융' 하고 꺼지는 컴퓨터 마냥 쓰러져 잠들었을 땐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라는 기분이 들었다. 묘한 쾌감이 있다.


또한 생각이란게 꼭 혼자 가만히 앉아서 하는 것 만은 아니다.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공간에서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생산적인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또 다른 생각들이 나기도 하고, 생각이 정리될 때도 있다.


호텔은 여러모로 '생각'하기에 최적화 된 공간이었다. 호텔 총지배인도 투숙객이 머무는 시간만큼은 나의 공간에 들어 올 수 없고 방해 할 수 없다. 프라이빗하고 심지어 쾌적하기까지 하다. 온전한 나의 공간, 완벽한 사색의 시간.


생각을 하는 시간이 좋다


집에서 명상하는 것과 숲 속 자연 속에 파묻힌 곳에 세워진 명상관에서 하는 명상의 깊이가 다르고,
집에서 대충 먹는 소주랑 가슴이 뻥 뚫리는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소주 맛은 감히 비교 불가하다.


호텔은 '생각'을 할 수 있고 동시에 '쉼'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집에선 느낄 수 없는 것들이 호텔에선 가능하다! 그래서 매력에 빠졌다.

호텔이 내 삶에 스며들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앞서 난 20대 마지막,

좋아하는 것에 올인하며 살아보기로 다짐했었다.


그렇게 호텔에 올인하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호텔 덕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꿈이 하나 생겼다.

'호텔을 세우겠다는 꿈'


이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호텔을 더욱 전투적으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래서 난 항상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좋아하는 것을 찾았으면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일지라도 목표/꿈을 꼭 세우라고.


왜냐하면 이렇게 해야 어긋난 방향이 아닌 한 방향만 보고 쭉 달려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온전히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시작하려니 두렵다


#호텔 세운다더니, 돈/건물/땅 없음


항상 모든 시작은 미미하고,
항상 모든 시작은 두려움이 따른다.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려고 하니 막상 두려웠다.
내가 했던 걱정은 크게 3가지였다. 그리고 나 뿐만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걱정을 한다.

1.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이미 호텔쪽 고수들이 많을텐데...
2. 과연 돈은 제대로 벌 순 있을까?
3. 지금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 3가지 걱정들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해보지 않고선 답을 알 수 없다>는 것.

빛을 보려면 일단 위로 올라가야 한다


존.F.케네디는 1968년 인류를 달에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8년 뒤. 닐 암스트롱이 달에 도착했고, 지구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때 당시 NASA 직원 평균 나이는 만 26세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도 처음엔 하나 같이 입을 모아 '달에 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를 외쳤다. 그런데 어떻게 달에 갈 수 있었을까.

존.F.케네디는 항상 이렇게 질문을 했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여기에 모든 답이 있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 부터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작은 목표를 하나 이루게 되고, 그보다 조금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또 이루게 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인류를 달에도 보냈는데, 고작 호텔 세우는거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이 첫번째.
그렇다면 호텔을 세우기 위해선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란 생각이 두번째.


그래서 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간단했다.

<읽고, 보고, 쓰는 것.>
이게 전부였다.

호텔 관련 전공자가 아니기에 호텔 관련 책을 읽고, 호텔을 세우는데 필요한 모든 분야들, 이를테면, 마케팅, 건축, 부동산, 심리학 관련된 책을 무작정 사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호텔을 예약한다. 하룻동안 살아보면서 관찰한다.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 그 다음엔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이 것만 주구장창 해댔다.

 

오늘도 호텔에서 읽고 보고 쓴다.


CHECKIN 활동을 한지 1년이 넘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했을 뿐인데

내 삶에서 거짓말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그 전에,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1년 동안 좋아하는 것만 하며 살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는지부터 이야기 하겠다.

(실제로 많이들 물어보기도 해서..)




1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


#견뎌야한다


너무 '빠름'에 익숙해진걸까.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이 있어야 한다. 이왕이면 그 결과가 가급적이면 빠르게 나왔으면 좋겠다. 사비를 털어가며 호텔을 다니고 컨텐츠를 만들어 내며 계속해서 인풋은 하는데 어떤 성과가 바로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보니 초조하고 불안할 때가 종종 있었다.

심지어 호텔을 세우기 위해 호텔을 덕질하는 돌+I 도 없을 뿐더러 누군가에게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선배(?!), 사수(?!)도 없었다. 이 길이 맞는지 아닌지는 그저 묵묵히 앞만 보고 걸어가며 내가 직접 확인 해보는 것 외엔 답이 없었다.

통장 잔고는 점점 비어가고, 그런 와중에서 호텔은 계속 해서 다니게 되고 그렇게 8개월쯤 되었을 때.
호텔이 질려버렸다. 이때가 아마 가장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호텔에 모든 것을 다 바쳐서 달려왔는데 갑자기 호텔이 질려버리다니. 호텔이 꼴도 보기 싫었다. 컨텐츠고 나발이고 다 하기 싫어졌다. 그럼 이제 난 앞으로 뭘 해야 하지? 이것이 말로만 듣던 '권태기'인가?

권태기는 늪과 같다.
빠져 나오려고 아등바등 할 수록 더욱 권태기는 깊이 빨려 들어간다. 빠져 나오려면 천천히 행동하고,

가만히 있는게 좋다.


어쩌면 사람 관계랑 같다고 본다. 그렇게 좋아하던 연인/친구 사이도 매일같이 보면 살짝 질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질림은 그 사람이 싫어서가 아니고, '익숙하고, 편안해져서'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린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보다. 그래서 서로가 익숙해졌을 뿐인데 설렘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변했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오히려 지극히 정상으로 돌아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래서 난 이때 일부러 호텔과 거리두기를 시전했다. 잠시 각자의 시간을 좀 가져보자.
대신 조건이 있었다. 어찌되었든 호텔을 세우겠다는 목표는 포기하지 않을 것. 견뎌낼 것. 버틸 것.

견뎌라아....쓰러지지마....


무작정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산다고 '즐겨라' 라는 말은 솔직히 못하겠다.


단어 그대로 '즐겨서'는 되지 않는다. '미쳐 있어야'하고 '견뎌야' 한다. 냉혹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게 현실이다. 왜냐하면 좋아하는 걸로 돈을 벌기 위해선 좋아하는 것을 '잘'해야 한다.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당연히 수련의 시간이 필요하고 수련의 시간은 인내와 고통이 따른다.


그런데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 그래서 난 이 과정을 '견뎌내는 길' 이라고 생각한다.


견뎌야 한다.
언제까지? 목표를 이룰때까지.
이 사실을 1년째 되는 해에 깨달았다.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는 것에 새삼 놀랄 것이다.
그렇기에 견디는 과정도 혼자 견뎌내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 눈에는 당신이 혹은 나는 '좋아하는거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가서 하소연을 하더라도 '팔자 좋다'라는 말만 잔뜩 듣게 된다.

'나는 힘든데 혼자 견뎌낸다'는 생각이 들 때 멘탈이 오락가락한다. 만약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좋아하는 걸 하며 살겠다고 뛰어든다면,

이거 하나는 꼭 말해주고 싶다.

직장이란 소속이 없이 돈을 버는 경험 자체가 처음일 확률이 높으며, 순전히 내가 가진 능력으로만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좋아하는걸 하며 먹고 살다보면 힘에 부칠 때가 반드시 온다.

권태기가 올 수도 있고, 멘탈이 나갈 수도 있다.
이 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꿈 같은 목표를 현실로 이루기 위해 걸어가는 이 여정을 여기서 멈출 것인가'

'멈추지 않겠다'는 말이 1초만에 툭 튀어 나온다면 잠시 쉬어가도 좋다.

(순전히 내 경험에서 비롯된 나의 생각들 일 뿐이다.)

그런데 견디다보니
나에게도 거짓말 같은 일들이 생겼다.




견뎌 내다보니 얻은 것들


#나에게 벌어진 거짓말 같은 일들


이렇게 견뎌내고 나니 내 삶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브런치에 열심히 써서 올린 호텔 리뷰 글들을 모아 브런치 북 출판 공모에 출품을 했고 '특별상' 수상을 했다.


그 덕분에 내 '체크인' 석자가 박힌 책이 세상에 탄생하고 서점에 깔린다. 거기에 탈잉 VOD 강의를 촬영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삶을 사는 방법'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호텔과 함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며 어떤 프로젝트는 24시간 만에 매출 1천만원을 찍기도 했다. 호텔도 놀라고 나도 놀랐다. 그리고 약 1만 여명의 팬분들을 모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기업에서 스카웃 제안이 오기도 하고, 첫번째 책이 아직 출간 되지도 않았는데 그저께는 인지도 있는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가 오기도 했다. 또한 우리나라 원탑 호텔에서 초청이 오기도 한다.


1년간 이룬 결과들 + 뿌듯


이게 참.....

이런 말 너무 식상해서 안하고 싶었는데 '꾸준히' 하면 정말 언제가 되었든 되나보다.
꿈만 같은 일이다. 이 모든 것들은 1년이 채 되지 않았을 때 벌어진 일들이다.

여러분들은 믿기는가?

내가 한거라곤 그저 읽고, 보고, 쓴 것 밖에 없다.
호텔을 세우겠다는 목표 하나만 세워놓고 묵묵히 걸어 가기만 했을 뿐이다.

이젠 나의 몸집을 더 키우기 위해서 달릴 것이다. 나보다 훨씬 더 뛰어난 사람들을 하나 둘 씩 만나기 시작할 것이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경험들을 공유하고, 도울 것이다. 그렇게 더 인지도와 영향력을 쌓아 나가다보면 호텔 세우는거? 정말 가능해보인다.

1년만에 이런 결과들이 나왔다면

앞으로의 2년, 3년 뒤엔 어떨까.


지금이야 아직 견디면서 걸어갈 때이지만, 2~3년 뒤의 미래는 정말 재밌을 것 같단 확신이 든다.


내가 1년 동안 견디고 맨땅에 헤딩하고 넘어지고 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지금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걸 하며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딱 이 3가지만 알고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3가지만으로 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 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덕업일치를 하기 위한 핵심 내용이다.)



좋아하는걸 하며
먹고 살기 위해
반드시
해야하는 세가지


나처럼 평범하고, 특별한 재능이 있는 상태가 아니고, 인맥도 넓지 않다면 이 3가지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지금부터 이야기 할 3가지 방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이 가능하며


나 뿐만이 아닌 나보다 훨씬 앞서나간 유튜버, 인플루언서, 인기 강사분들도 사용한 방법들이다.

나 또한 이 3가지 방법을 1년 동안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사람부터 모은다


만약 당신의 꿈이 카페를

만드는거라고 가정을 해보자.


덜컥 은행 대출 땡겨서 카페를 세운 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때부터 모객을 한다면 안타깝지만 이미 늦었다. 또 다른 광고비 지출만 있을 뿐.


그런데 만약 카페를 만드는게 꿈이라고 말하면서
카페 이곳 저곳 다니며 컨텐츠를 만들어 SNS에 올리고, 카페를 만드는 과정을 모두 올려 팬을 모은다면 어떨까.

가게 오픈 하는 날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지 않을까?

그래서 뭘 하던간에 사람부터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린 그냥 '취미생활'로

좋아하는 걸 하며 사는게 아니다.
좋아하는 걸로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 잘 생각해보자.

사람이 모인 곳엔 항상 돈이 흐른다. 사람이 모인 곳에 기회가 따른다.
과거 장터가 열렸을 때를 생각해보자. 장터가 열린 곳엔 늘 사람이 북적북적 거렸고
지역 상권이 활성화 되지 않았던가.

그럼 사람은 돈을 언제 쓸까?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돈을 쓸까? 완전 처음 보는 브랜드에 돈을 덜컥 쓸까?

오히려 더 신중해진다. 왜냐하면 '신뢰'가 안가기 때문이다. 사람이 돈을 쓰는 순간은 '상대가 믿음직 스러울 때' 이다.

정리하면 우린 돈을 벌기 위해선

사람을 모아 '신뢰'를 쌓아야 한다.


기업이 아니고서야 유명하지 않은 평범한 개인들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방법은
'인지도'를 스스로 쌓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팔로워/구독자 수가 이를 대변한다.

그럼 사람을 돈으로 보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돈이 '목적'이 되는 순간 나락으로 향하는 길이다. 뒷광고 사건 사고들을 우린 수두룩하게 봤을 것이다. 그들이 어떻게 한 방에 사라졌는지 말이다.

우리의 '목적'은 '꿈'을 이루는 것이고 돈이 알아서 따라오게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당장은 돈 보단 당신을 믿고 따라주는 '팬' 한 명 한 명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 때문일까. 항상 성공한 사람들은 늘 '감사', 와 '겸손'을 강조했다.
(즉, 인품/인성 또한 중요해지는 순간이다.)


그럼 사람을 어떻게 모아야 할까?




#글을 쓴다


콘텐츠를 만들어서 SNS에 올릴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SNS가 악이라고들 하지만 그렇지 않다. SNS로 어떤 경제적인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적극 활용하는 것이 옳다. (다만, 어떠한 가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허송세월만 보내는 것은 독이된다.)

그렇다면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 요즘 유행하는 유튜브를 해야할까, 블로그를 해야할까, 인스타를 해야할까. 고민이 많을 것이다. 사진/영상을 잘 다뤄야 할 거 같고, 괜찮은 외모에 화려한 언변도 있어야 할 것 같다.

괜찮다. 그런 것들 단 하나도 필요없다.
왜냐하면 우린 '글쓰기'만으로 컨텐츠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모을 것이기 때문이다.

글쓰기가 유리한 점이 있다.

1. 장비 빨이 필요 없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좋은 키보드 쓴다고 글 잘 쓰는거 아니다.
2. 가성비가 최강이다. 글 쓰는데 돈 안들고, 잘 터진 글 하나로 난 15만 조회수까지 만들어봤다. 그리고 그날 팔로워 600명이 단숨에 늘어버렸다.

3. 한 번 익혀두면 평생가는 무기이다.
4. 어느 SNS 채널을 가던 '글을 쓰는 구간'이 반드시 있다. 유튜브에서 말을 잘 하려면, 영상 기획을 잘 하려면 결국 또 글 쓰기이다.
5. 온라인에서 물건을 팔더라도 결국 상세 페이지에 글을 써야 한다.

글 쓰기 실력을 단숨에 늘리고 싶다면 책 <스틱>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난 이 책을 읽고 한 달만에 브런치 조회수 40배 성장 할 수 있었다.


내 브런치 통계


아, 참고로 난 대학때 글쓰기 수업 C+ 맞은 사람이다. 처음부터 글 잘쓰는 사람 아니었고, 브런치 2번 떨어졌었다. 브런치에 1주일 공들여서 쓴 글의 조회수는 12가 나왔던 사람이다.

실제 내 대학...성적표...

그리고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걸 하며 먹고 살기 위해서 하나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관점을 교정한다


관점을 바꿔야 한다.
뭘 해도 '응 이래서 안돼~', '말도 안돼', 'NO' 를 외치는 부정적인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겐 무슨 말을 해줘도 통하지 않는다. 이미 들을 생각도 하지 않거니와, 어차피 해도 안된다 라는 마음이 내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1년 동안 소름 돋는 것을 하나 봤는데
'어차피 해도 안돼' 라고 말한 사람 치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될지 안될지는 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
해보기도 전해 스스로를 규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마 지금 이 글 또한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난 1년 동안 내가 겪어 왔던 것들을 여러분들은 단 몇 분만에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이 노하우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여러분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비관적으로 봐도 좋고, 긍정적으로 봐줘도 난 좋다.


왜냐하면,

난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라면 적어도,
'나도 한 번 삶을 바꿔보고 싶다' 라는 열망이 가득한 열정적인 사람이거나 '나도 좋아하는거 하며 살고 싶다' 라며 반복되는 노잼인생에서 탈출하고픈 똑똑한 사람이라 믿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걸 하며 살고 싶다면
부정적인 관점을 지우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본인의 능력을 스스로 과소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가치 있고, 뛰어난 사람이다.  



한 번 태어난 인생이라고 했다.

그리고 우린 하루하루 죽어간다.


그런데 우린 왜 그 동안 남눈치를 슬슬 봐가면서 남들이 하라는 대로 살아왔을까.


좋아하는걸 살고 싶지만 우린 그 누구도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하지만 난 1년 동안 이 과정을 걸어 오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장 중요한 3가지 방법을 이 글에 담았다.

사람을 모은다. 글을 쓴다. 관점을 교정한다.

이 3가지만 해도 좋아하는 걸 돈으로 바꾸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삶은
내일부터가 아니라 지금부터여야 한다.


왜냐하면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소중한 금은 바로 지'금'...... (죄송합니다)




좋아하는걸 하며 사는 방법과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글쓰기 방법이
더 구체적으로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 참고 >


[탈잉 VOD] 365일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사는 실전 노하우 보기



브런치 북 특별상 받은 브런치북이 궁금하다면 >


[브런치 북] 보러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