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트 호텔 사용법
글쓰기 앞서>
매일 같이 출근하는 서울에서의 삶은 지친 나머지 주말만큼은 잠시 떠나고 싶은 직장인들.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가 좋을지 또 선택하려고 머리 써야합니다. 선택하지 마세요. 제가 선택해 드리겠습니다. 핫플을 쏘다니는 김대리마저 반하게 될 겁니다.
아직 재택근무 중이신 분들은 퇴근 없는 삶을 만끽(?!)하고 계실 것이며, 사무실로 나가시는 분들은
미처 다 끝내지 못한 업무들 덕분에 오늘도 야근을 하실 수 있습니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지 했지만 10분 더 늦게 일어나 부랴부랴 머리 감으면서 세수하는 스킬을 발휘한 뒤 '오늘 뭐 입지'라는 불필요한 고민 따위 하지 않습니다. 그건 부지런한 사람들이나 하는 고민이죠.
일단 '원단을 몸에 걸친다'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그렇게 꾸벅꾸벅 졸면서 서울로 향합니다.
멋 내면서 마시고 싶던 커피가 언젠가부터 살기
위해 마시게 되었고,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입사한 회사에선 남의 꿈을 이뤄주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약속 안 잡힌 금요일, 야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내가 지금 뭐하고 산 거지?'
우리도 알고 있어요. '나를 위한 삶'을 살아보겠노라고. 평소같이 일만 해서 '평일'인진 모르겠지만, 일하다 집에 와서 널브러지고 주말엔 더 널브러지다 보니, '나를 위한 삶'이 뭔지 모르겠어요. 생각이 많아지고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매일같이 왕복하던 '서울'이 낯설게 느껴지며, 잠깐 멀어지고 싶어 지네요.
이렇게라도 안 멀어지면, 낯섬에 익숙해져 감각이 무뎌질 것 같거든요.
잠시라도 정말 주말만이라도 익숙해질 수 없는 '낯선 곳'에 가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이 모든 내용은 제가 느끼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인데 혹시 공감을 하고 계신다면 아래 내용을 더 읽어보세요. 복잡해진 머릿속을 잠시나마 평온하게 만들어 줄 곳을 찾았거든요. 오히려 이 덕분에
다음 한 주를 달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을 들킨 것 같아 흠칫했습니다. '낯선 곳에서 본연의 나를 만나다'라는 말은 제가 지어낸 게 아니라 인천에 위치한 '네스트 호텔'에서 던져주는 메시지입니다.
여기... 대체 뭘까요? 우리와 같은 직장인들의 고충을 이해한 걸까요?
제가 수많은 호텔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호텔이 던지는 '메시지' 때문에 호텔을 찾아가게 되었어요.
사실 찾아가면서 맘 한편으론 걱정도 많았습니다. 대게 저런 메시지들은 기업에서 멋들어지게 지어놓고 실질적으론 우리 소비자들이 그렇게 못 느끼는 경우가 98.9283% 거든요.
그렇게 반신반의한 상태로 네스트 호텔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차로 한 40분 남짓 되었을까요? 제 눈 앞엔 되게 덩그러니 호텔 한 채가 올라가 있었습니다.
덩그러니라고 얘기했던 이유는 정말 호텔 말곤 주변에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근처에 있는 거라곤 갈대, 바다, 야외 수영장뿐입니다. 처음 네스트를 마주했을 땐 적잖이 당황했지만 생각해보니 서울에 너무 익숙해진 탓일까요? 머리를 평온하게 만들라고 온 곳에서 또 복잡 복잡한 도심을 찾고 있었습니다... 셀프 뺨 두대 정도 때리고 생각을 바로 잡습니다.
사실 갈대, 바다, 야외 수영장이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할까요. 그 자체만으로 이미 훌륭하죠.
근데 이 호텔엔 유독 갈대가 많이 보입니다.
제가 가을에 가서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긴 했지만,갈대가 호텔 외관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야외주차장은 갈대 밖에 없습니다.
호텔 리뷰하는 디자이너로써 뭔가 재밌는 게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네스트 호텔을 처음에 어디에 지으면 좋을까 장소를 물색하던 도중, 인천 영종도에 한 외딴섬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외딴섬엔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죠. 갈대와 바다가 만들어낸 이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호텔을 올리게 됩니다. 다만 조건이 있었죠. 원래 땅의 주인이었던 갈대들을 해치지 않기로.
그래서 네스트는
'갈대밭에 둥지를 틀었다'며 본인들의 이름을 NEST라고 지었습니다.
둥지에서 느껴지는 안락함과 따뜻함 갈대에서 느껴지는 '사색'의 정서. 이 두 개가 합쳐지니 자연스럽게 번쩍번쩍한 도심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를 위해 평온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 도심에서 볼 수 없는 낯선 공간. 그리고 사색.
그래서 이들은 '낯선 공간에서 본연의 나를 만나다'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지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그 낯선 공간이 이제 '당신만의 은신처'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마저 돋보입니다.
진짜... 너무 감동입니다. 이런 스토리를 알고 네스트 호텔을 찾아가면 정말 호텔이 나에게 대화를 거는 느낌을 받을겁니다. 그저 느끼면 됩니다.
그래서 이 호텔에선 평온한 하루를 보내는 어떤 경험을 했는지 하나씩 공유드리려 합니다.
그리고 다음 한 주를 프레시하게 맞이해봅시다.
(좋은 것은 자꾸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랄까)
'네'라고 하신다면, 내일 바로 출발하시면 되겠네요. 사실 수영장이 딸린 호텔이라 함은 서울에선 대부분 지하 혹은 루프탑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밖에서 수영할 수 있는 기회는 부산이나 제주도 놀러가거나,아예 동남아로 해외여행을 가지 않는 이상, 사실 흔치 않아요.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겐 말이죠.
네스트에서는 온수풀 수영장에 몸을 따뜻하게 담근 채로 하염없이 바다를 쳐다볼 수 있습니다.
인피니티 풀장으로도 유명한 네스트 호텔은 김포 마리나베이 호텔의 인피티니 풀장과 비교가 되곤 합니다.
네스트의 경우는 큰 풀장 1개, 작은 풀장 1개, 반신욕이 가능한 온천 풀장 1개 이렇게 되어있고 유야용 풀장은 아예 다른 위치에 있습니다.
즉, 연령대가 겹치지 않는다는 점이죠. 이 부분은 서로를 위한 네스트의 세심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때마침 예전에 발리 다녀왔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발리를 제가 처음 갔을 때 충격받았던 것은 사방팔방 선베드가 있었다는 것이었죠. 우리나라에선 괜히 저 혼자 선베드에 누워도 되나? 눈치를 살피기도 하고 이거 돈 내는 거 아닌가? 조마조마 했었습니다.
발리에 가서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장에서 하루 종일 선베드에 누워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경험인지를 깨닫고 한국에 다시 귀국을 했는데, 그때의 그 감정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선 그 경험의 반도 따라갈 수 없었죠.
아쉬운 마음을 억누르며 지내던 도중 서울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서, 발리와 똑같을 수는 없지만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한정된 공간 안에 다양한 풀장들이 존재하기도 하고 야외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좁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으며 썬베드 많이 배치되어 있어 눈치게임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평온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물에 몸을 맡기는 일이죠.
네스트가 명확하게 추구하는 것은 도심에서 쏟아지는 '정보에서 벗어나 평온한 하루를 보내는 은신처'라고 했습니다. 잠시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앞으로'보단 '지금'을 생각하는, 현재에 최선을 다해 휴식을 취하길 바랍니다. 오후 7시-8시 사이였을 겁니다. 갑자기 조명이 바뀌고 건물 외벽에 외힙 뮤직비디오가 빔프로젝트로 영상을 비추며 분위기가 확 바뀌는 느낌이 들더니, Dj가 수영장에서 디제잉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턴 당연히 성인이 아닌 분들은 출입이 제한됩니다.
리드미컬하고 그루비한 음악을 계속 들으며 수영을 하고 있노라면, 정말 평일에 했던 온갖 잡생각과
근심, 걱정이 사라지게 됩니다. 정말 '지금 이 순간'만 신경 쓰게 되죠.
이게 얼만큼 중요하냐면,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나를 위한 시간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수영장에서 하루 종일 있다 보면 살짝 지칠 때가 옵니다. 20대 초중반만 됐어도 더 뛰어다니며 노는 건데 이제 그게 맘처럼 되지 않네요..(흑) 이제 수영장 얘기를 더 쓸까 하다가 글로 이때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한계를 느껴 여기까지만 쓸게요.
서울이 지겹고 답답하실 텐데 한번 바람 쐬러 갈 겸 직접 가보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네스트 호텔은 외딴섬에 지어져 있습니다.
차를 끌고 호텔 밖으로 나가면 롯데마트는 15-20분 거리, 10분 거리 안에 조개구이집이 즐비해있는 바닷가 등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건 '차량' 기준이기에 사실상 도보로 이동하기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네스트 호텔은 호텔 내부에서 계속 머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을 것입니다.
투숙객들이 호텔 밖으로 이탈하지 않고 계속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선 뭘 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호텔 안의 콘텐츠가 좋으면 되죠. 이미 인피니티 풀장으로 사람들에게 인상 깊은 경험을 심어줬습니다.
그리고 분위기에 더 취하고 싶으니 와인 한 잔도 하고 싶습니다. 이건 본능이에요 어쩔 수 없어요.
하지만 호텔에서 파는 와인이라... 솔직히 저는 거부감부터 들었습니다. 비쌀 것 같다는 생각이 제일 크죠.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1층에 있는 카페&바(쿤스트 라운지)로 갑니다.
3만 원부터 시작해 10만 원대의 와인까지 되게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룸서비스 메뉴판엔 나와있지 않고 1층 쿤스트 라운지에 가서 직접 구매했습니다)
아무래도 멀리 마트나 주류백화점으로 나갈 수 없다는 불편사항들을 적극 수렴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을 많이 했구나를 이 시점에서 느끼게 됩니다.
심지어 3만원이라고 싸구려 와인?
물론 10만원대 와인만큼은 아니더라도 나쁘지 않습니다. 와인에 더 많은 금액을 쓸 수 있으면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객실에 이렇게 와인잔까지 구비되어 있으니,
이건 와인을 안 마시면 예의가 아닌 환경 아닐까요?
이렇게 일단 술은 생각보다 합리적인 금액대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다음은 뭘까요? 맛있는 음식이죠. 근데 이것저것 하다 보니 벌써 밤 10시가 다 되어가는데 네스트
근처에 배달을 시킬만한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5성급, 동급 호텔인 안다즈 호텔은 24시간 룸서비스인 것에 비해 살짝 의아한 부분이긴 합니다.
5성급 호텔들은 24시간 룸서비스 제공에 시간대별 메뉴가 달라지지만 네스트는 일단 새벽 2시까지 입니다.
사실 새벽 2시까지면 호캉스를 편하게 즐기기엔 충분합니다.
어차피 밖에 나가기 귀찮기도 하고 시간도 늦었겠다 와인도 샀겠다, 뭘 시켜야 네스트에서 잘 먹었다고 할 수 있을까 하다가 네스트 호텔 하면 이 피자를 먹어야 한다고 소문이 나있더군요. 저도 명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리뷰글들을 보고 시켰습니다.
주문이 들어가고 한 2-30분 뒤 똑똑똑 하는
객실 노크 소리와 함께
이렇게 한 끼의 저녁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피자,
어떤 맛이냐면,
주변 지인이 네스트를 간다면 저거 먹으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맛입니다.
어찌 보면 지금 와인까지 포함하면 약 6만원이 넘는 한 끼 저녁입니다. 너무 비싸지 않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솔직히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생각을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저는 저 와인을 사러 나가기 위해 왕복 40분의 시간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 동안 소중한 사람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함께 한 시간이 40분 더 생긴 겁니다.
조금 더 저렴한 피자를 먹기 위해 찾으려면 찾았겠지만, 그 시간을 돈으로 계산했습니다.
저는 그 시간을 더 좋은 곳에 활용을 했고 다른 누군가는 저를 위해 시간을 썼습니다.
저는 단지 그에 대한 지불을 했을 뿐입니다.
(p.s : 저 월급쟁이 디자이너입니다. 부자 뭐 이런 거 아니에요. 부자 되고 싶은 사람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만, 사람마다 생각은 모두 다를 겁니다.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니까요!
이렇게 네스트 호텔은 외딴곳에 위치해 있는 만큼
수영장 + 룸서비스 + 와인 + 바 등 모든 것을 '잘' 갖춰놓고 있기 때문에
굳이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이 네스트 호텔이 우리들에게 원하는 것입니다.
오직 네스트 안에서 평온하게 말이죠.
우리가 호텔에서 좋은 경험을 했을 때 주로 어떤 기억 때문에 좋다고 인식을 할까요?
그 이유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가 생각했을 땐
'챙김 받았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 이게 있으면 좋을 거 같은데~!라고 속으로만 생각했던 것들이 실제로 내 눈앞에 펼쳐져 있을 때,
우린 이 호텔이 '나를 신경 써주는구나'라는 생각하게 됩니다. 이는 곧 '좋은 경험'으로 남게 되죠.
네스트는 아주 크고 작은 디테일로 투숙객들을 꾸준하게 챙겨주고 있습니다.
미술관을 가도 모르고 갈 때 보다 작품을 알고 갈 때 훨씬 재밌는 것처럼 알고 가는 호캉스가 훨씬 재미있겠죠?
숙박 예약 중개 플랫폼들의 호텔 리뷰들을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객실 '위생상태'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죠. 그리고 정말 깨끗하게 치운 건지 아닌지
찝찝할 수도 있고 믿음이 잘 안 갈 수도 있습니다.
네스트는 우리와 같은 소비자들을 위해 이런 배려를
보입니다.
객실 정비 담당자가 누구였는지를 명시해놓은 안내문이 올라가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웬만한 5성급 뿐만이 아닌 4성급 호텔들도 이런 식으로 고객들에게 신뢰를 쌓기도 합니다.
이건 호텔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하우스키핑 연락처와 프런트 데스크의 연락처 그리고 문의시간까지 디테일하게 작성해놓은 안내문은 보기 드물었습니다. 믿음이 확 갑니다.
그리고 객실을 깔끔하게 정비해준 것도 모자라 가나초콜릿 까지 올려져 있습니다.
초콜릿과 같이 단 음식을 섭취하면 행복 호르몬이 체내에 분비가 되기도 하는데요,
초콜릿과 함께 최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행복 회로를 돌려 컴플레인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신경마케팅적인 요소도 돋보입니다.
쿠키나, 캔디 이런 것이 아닌 초콜릿을 올려놓은 덴 다 전략적인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잘 치웠나 안 치웠나 불안해하며 스트레스받는 것은 옳지 않죠. 고객들에게 신뢰를 줘서
스트레스와 같은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지 않고 최대한 '릴랙스~'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다행이에요. 객실에 모두 있네요.
투숙객들이 어떤 것을 놓칠지 꼼꼼하게 파헤친 흔적들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블루투스가 없는 호텔들도 꽤나 있으며, 5성급이라 할지라도 시원찮은 스피커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네스트는 구비되어 있습니다. 성량도 나쁘지 않네요. (스피커를 그렇게 집으로 가져가신다고들 하네요.. 그러지 맙시다)
그리고 충전기 또한 가끔 정말 까먹고 집에 두고 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 포인트를 잘 잡은 디테일이라 생각합니다.
네스트 호텔은 조식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150 객실을 사전예약받기 때문이죠. 운 좋게 150 객실이 다 안 차있으면 현장에서도 예약이 가능한지 확인 후 예약하시면 됩니다.
제가 호텔을 돌아다니면서 조식 패키지를 잘 활용하지 않습니다. 아침잠이 많아서 못 먹기 때문이죠.
하지만 네스트는 벌떡 일어나 부랴부랴 나갔습니다. 네스트 조식 먹으러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줄 서거든요.
조식을 줄 서서 먹다니.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 부지런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왜 줄 서는지 알겠더군요
아침부터 저런 뷰를 보며 아침밥을 먹는 거라면 저는 아침형 인간을 선택하겠습니다.
그리고 음식들 또한 훌륭합니다. 그렇게 먹었는데 또 들어가는 저를 보며 반성하는 차원으로
음식을 최대한 맛없게 찍어보았습니다.
호텔 밖에 있는 둥지에 가서 이렇게 누워있으면 됩니다.
지난 한 주, 다가오는 월요일 이런 거 생각하지 말고 그냥 누워 계세요. 핸드폰도 가급적이면 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우린 하루라도 평온하게 쉬어야 합니다. 무작정 앞으로 달려 나갈 타이밍에 폭발적인 파워를 가지고 앞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추진력이 필요하죠. 그 추진력은 '쉼'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평일의 5박 동안 분주하게 정신없이 에너지를 써가며 보냈다면 1박 정도는 도심에서 빠져나올 필요가 있습니다.
네스트 호텔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당신만의 은신처'
우리들은 또다시 5박을 분주하게 보내겠지만, 정말 떠나고 싶지만 어디로 갈지 모르겠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떠오르는 곳이 바로 '은신처' 아닐까요?
은신처인 만큼 잠시 도심과 나와의 연결을 끊고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네스트 호텔을 온전하게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말이죠.
이렇게 저는 또다시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다음번엔 어디로 체크인을 해볼까요?
호텔은 항상 저에게 자극과 영감을 주는군요.
네스트 호텔 빠르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