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지자
지금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져라
-롭 무어-
살을 빼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살이 찌는 행동을 안하면 된다.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돈을 많이 버는 행동을 하면 된다.
공부를 잘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부를 잘하는 행동을 하면 된다.
여기서 핵심은 '행동'입니다. '뭐야 너무 당연한 이야기 하는 거 아니냐'며 뒤로 가기 버튼을 향해 손가락이 갈 수도 있습니다. 근데 잠깐, '그 당연한 것을 알면서 왜 안 하시나요?'
이제 말만 하고, 이런저런 안 되는 핑계를 늘어놓지 맙시다. 그러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 역시 관점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제 삶이 조금씩 바뀌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심리적으로 공격받고 있다 라는 감정이 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뭔지 아세요? 누군가가 팩트를 있는 그대로 나에게 전달할 때입니다. 팩트임에도 불구하고 불편하다고 받아들이고 그 팩트를 부정하죠. 온갖 합리화를 들이대며 나를 방어하기 바쁩니다. 우리는 그것을 멋진 말로 '핑계'라고 하죠.
'그래 넌 뭐 그리 잘났는데?' 혹은
'뭐야 이 글, 왜 이렇게 날이 서있어?'라는 생각을 하셨다면 우리는 공격받고 있다고 여기는 겁니다. 그리곤
방어와 역공할 준비를 하고 있죠.
스스로의 성장을 꿈꾸시거나, 자기 계발을 꿈꾸신다면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관련된 서적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 '나를 인정'하는 겁니다. 성장을 하기 위해선 마땅히 견뎌야 할 '성장통'이라 생각합시다. 부정하지 말고 받아들입시다. 당연하게 알고 있는 것들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근데 놀랍게도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만한 생각을 책에서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 짧은 문장은 제 인생 슬로건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일단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지자
혹시 뭔가 하기로 계획을 세울 때마다 '좋았어 오늘 계획을 세웠으니 행동은 내일부터!' 이러진 않으신가요?
여기서 우린 스스로 진단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우린 세워놓은 계획을 지금 바로 실천하지 않는지 말이죠.
그리고 이 진단이 끝나면 여러분들은 바로 행동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셀프 진단 1.
--> 이번 주 안에 책 1권 읽기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가정합시다. 사실 1달에 1권 읽을까 말까 합니다. 그런데 1주일에 1권 읽기는 목표보단 '도전'에 가깝습니다. 어차피 본인 스스로는 무의식적으로 '응 어차피 안 할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짜 안 합니다.
차라리 하루에 2쪽 읽기는 어떤가요? 이건 굳이 내일까지 미룰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지금 바로 해도 목표 달성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출퇴근 시간이던, 잠들기 전이던, 화장실에 갈 때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쪽만 읽고 웅! 다 읽었다! 하고 책을 덮지 않습니다. 오히려 2쪽에서 4쪽, 8쪽 이렇게 점점 늘어나게 되죠.
즉 '2쪽 읽기' (방법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행동(본질)이 중요합니다. 운동할 때도 헬스장까지 가기가 귀찮고 힘들어서 그렇지 막상 가면 누구보다 열심히 하잖아요. 똑같습니다.
결국 매일같이 책 2쪽 읽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책 1권을 뚝딱 읽은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같은 예시로, 뱃살이 슬슬 나오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고 놀란 나머지 뱃살을 빼기로 했습니다.
헬스장에 가서 웨이트와 동시에 이는 '식단'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하지만 전 유혹에 약한 인간입니다. 모델할 것도 아니고 혹독한 식단 조절을 하고 싶진 않아요. 이거야 말로 '불가능'입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 내린 판단은 '국물 남기기'였습니다.
국물엔 나트륨이 너무 많이 들어있어 몸이 붓거나, 살이 찌는데 크게 이바지하는 녀석입니다. (어쩐지 맛있더군요) 그래서 혹독한 식단은 못하겠으니 살이 찌는 요인을 줄이는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짬뽕을 먹더라도 국물까지 모두 클리어했던 저였는데 어느 순간 국물을 조금씩 남기기 시작하더니 이젠 반 정도 남깁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몸이 가벼워졌습니다. 아직 3개월 이상 되지 않아서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식사 후 너무 배불러서 불쾌한 감정이 들거나 몸이 더부룩한 것들은 사라졌습니다.
책 2쪽 읽기와, 국물 남기기 이 둘의 공통점은 뭐였을까요?
지금,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작은 것들이란 점입니다.
셀프 진단 2.
--> 가위바위보 해서 이기면 20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면 100만 원을 내야 합니다. 비기면 2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위바위보를 하지 않으면 50만 원을 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실 건가요?
사소한 결정 가지고 '이거 할까? 말까?' 고민하진 않습니다. 보통 우리가 어떤 시간과 돈을 소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결정장애가 옵니다. 왜냐면 최선의 선택을 해서 내가 손해 보면 안되니까요. 그런데 결정장애는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결정장애가 지속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위의 질문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나에게 손해가 발생한다면 어떨까요? 우리 삶이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손해입니다.
대부분의 결정장애는 아직 벌어지지 않는 미래를 걱정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이걸 선택했을 때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그럼 이렇게 될 텐데? 하 씨,,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렇게 말이죠.
그래서 우린 조금이라도 더욱 완벽해진 상태에서 뭔가를 시작하려고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완벽해지기 위해 생각이 엄청 많아집니다.
놀랍게도 '완벽해진 상태'를 갖추는 단계에서 대부분 나가떨어집니다. 완벽한 상태가 생각보다 더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내가 한다고 해서 될 것 같지 않거든요.
'영상 크리에이터가 되겠다!' 그럼 어떤 영상을 왜 찍는지 고민을 하고, 일단 영상부터 찍는 게 맞지 않을까요?
혹시 어떤 카메라를 써야 하고 어떤 조명을 어떤 각도로 때려야 하고, 스테빌라이저로 좌에서 우, 위에서 아래 이런 무빙에 더 집착하진 않았는지 돌이켜 봅시다.
제가 인생 슬로건으로 삼고 있는 문장입니다. '일단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지자(Start Now, Get perfect Later)' 일단 생각이 났으면 바로 행동으로 옮깁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책 2쪽 읽기', '국물 남기기' 이런 건 매일매일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어려운 것들이 아니죠. 이것마저 어렵다 생각하면, 더 쪼개면 됩니다. '책 펼치기', '국물 완전히 다 먹지 않기'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젠 의식적으로 국물을 저절로 남기게 됩니다. 이 상태로 몇 개월 더 가면 제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너무 기대됩니다. 단순한 국물 남기기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날이 옵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게 너무 원대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부담스럽죠. 겁도 납니다.
그래서 일단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 작은 것을 매일 습관적으로 할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하다 보면 뭐가 부족한지 스스로 알게 되고 계속 개선해 나가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내가 세운 목표치보다 더 하는 나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곤 '완벽'에 가까워져 있는 스스로를 볼 수 있죠.
그래서 '일단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지자' 이 말은 정말
명언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롭 무어' 저자가 쓴 '결단'이란 책에 나온 문장입니다. 제 뒤통수를 크게 때려준 문장이기도 합니다.
앞으론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 온갖 핑계를 대며 나를 방어하지 말고,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일단 시작합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거든요.
그럼, 오늘 여러분은 어떤 걸 시작하실 건가요?
저는 호텔 글을 이어서 마저 써보려 합니다.
호텔을 세우겠다는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