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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인어 Sep 19. 2015

창업교육

# 수업을 마치며

이 교육 듣기를 잘 했다.

근로자였을 때는 몰랐던 정보와

지식들을 얻었다.

학교에서 들어 이미 알고 있는 지식들이었지만

사용자의 입장으로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점심 시간에 어제 갔던 잔치국수 집을 또 갔다.

어제는 많이 시장하기도 하고 또 처음 가는

집의 맛이 궁금하기도 해서

사이드 메뉴로 꼬마김밥과 떡갈비를 같이 주문했다.

오늘은 잔치국수의 시원한 국물이 또 생각나서 한그릇 시켜 얼른 먹고 들어왔다.

통장에 잔고가 부족한지 가지고 있던 비상금 카드로 국수값4000원을 계산했다.

이번달부터 매일 25일 받던 임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 갑자기 서러움을 담은 감정으로 올라오려 했다.

'괜찮아. 돈이 뭐라고. 사람이 더 중요하지.'


회사를 퇴직하고 14일 보름이 다 되어 간다.

다시 취직자리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잠시 쉬어가는 동안

창업에 대한 공부도 하고

길을 다시 만들어보는 것에 대한 열정이

다시 타오를거 같기도 하다.

우선 나에게 필요한 건 휴식과

체력회복이지만

찬찬히

창업 컨설팅 과정도 신청해서 들어봐야 겠다.



바로 퇴직하고 나서는 갑자기 무얼해야할지

번잡하고 마무리해야할 작은 일들 조차도

해내기가 버겁고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다.


연이은 발레공연 때문인지 토요일 오후 이태원에서의 외식과 걸으면서 먹은 달다구리 로쿰과 한가한 쇼핑에서 건진 새 구두와 빨간모자 덕분인지 새로운 기운들이 생겨난다. 그래 새로운 기운들이 생겨나고 있다.


아 오프라 윈프리의 영상도 큰 도움이 됐다. 퇴직 관련한 정리내용이 담긴 임대리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주말 내내 잠을 이루기가 힘들었다. 슬프고 괴롭고 10년간 젊은 날의 열정을 쏟은 회사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듯한 슬픔. 위로를 받고 싶지만 같이 산책하는 언니에게도 한달 동안 같은 이야기를 해왔지만 또다시 같은 말을 되풀이하면서도 힐링이 좀처럼 되지 않아 말을 또 꺼내기가 힘들었다.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누워

그 동안 적었던 나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슬슬 다시 한번 봤다. 취재 현장에서 느꼈던 일,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과 좋아하는 영상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언제 이런 동영상을 공유했는지

오프라 윈프리의 실패에 관한 영상이 있었다.

무엇인가 잘 안되려고 할 때는 그런 나쁜 상태에 자기를 잠시 놔두어도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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