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Vocation Day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금인어 Jun 15. 2016

직장인이 착각하는 것 3가지

직장인의 반복적인 생각 극복하기


생각이 내 삶을 만든다. 반복적인 삶은 반복되는 생각이 되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생각을 점검하거나 고치거나 할 틈도 없이 솟구치는 내면의 분노를 억누르며 하루를 지탱한 적이 있다. 그것을 '스트레스'라고 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6개월간 나만의 휴식 시간을 보내면서 책을 읽었다.


자신이 태어나서 해야할 일이 있고 그 일은 '그 일을 꼭 해야하는데 왜 아무도 이 일을 하지 않지?'라고 자신만이 아는 일이라고 한다. 그러한 일을 발견하는 사람은 소명을 다하는 삶을 살게 되고 그것이 바로 천직이 되지만 그런 소명을 현실에서 실천하지 못하면 계속 분노가 쌓여간다는 것이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_직장을 그만두기 전에 내 사업 준비하기]


기자가 되고 싶었고 한 분야에서 작게나마 세상을 밝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원했던 기자가 되었고 매일 보람이 넘치는 순간도 있었다.

뼈 속까지 내게 맞는 일로 여기며 해나가리라 마음 먹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10년 가까이 되는 기자 생활 후에 '이것이 나의 천직일까.' 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기자가 나고 내가 기자인 삶을 살았지만 뭔가 시간이 지날수록 나에게 맞지 않은 갑갑한 갑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그렇다. 나는 000기자라는 명찰을 벗어버리고 그냥 인간 000로 돌아오고 싶었다. 내 존재에 대한 근간이 흔들리는 풀리지 않는 의문의 연속이었다. 결국 그간 쌓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려와야 하는 시점이 왔다. 한계점이었다.


한계점을 나는 전환점으로 돌리려고 애쓰고 있다.
그리고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기자를 그만두고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일들을 체험하며 소소한 알바를 시작했다.

변화된 환경 속에서 기자 시절보다 더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중 한명 나보다 10살이 많은 주얼리 디자이너를 만났다. 주부 경력을 오래 쌓은 후 디자인전공을 살려 주얼리 디자이너의 길을 걸은지 3년. 그저 주부시절을 경력이라기보다는 그냥 '집에서 살림했다'라고 말하지만 나는 '집 안에서의' 그것도 분명 경력으로 생각하길 바란다. 특히 엄마로서의 역할은 그 어떤 것보다도 상위 가치이기 때문이다. 아직 싱글이며 육아 경험이 없는 나에게는 주부로서의 생활이 주는 이야기에서 지혜를 얻곤 한다. 반대로 그 분은 나의 지난 '집 밖에서의' 사회경험 이야기를 듣기를 좋아한다. 그 분과 사회생활에 대해 나눈 이야기 중에 직장인들이 착각하기 쉬운 세 가지가 떠올랐다.    



주인의식에 대한 착각


첫째, 회사생활을 하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일하는 회사원이라면 분명 능력있고 회사에 애정도 많은 훌륭한 직원으로 일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우리가 범하는 오류는 우리는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되 절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주인의식'을 갖는 것으로 족하지만 '내가 주인이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회사에서 더 큰 실망과 좌절을 겪을 수도 있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이상의 일들에 대해서까지 감당하려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안게 된다. 게다가 그 누구도 나의 그러한 ‘주인스러운 열정’을 인정해주지도 않는다.

‘나는 이렇게 내 회사라고 생각하는 주인의식으로 일하는데 나한테 저런 부당한 대우는 뭐지?’ 사사건건 누군가 서운한 말만 해도 이런 마음이 올라온다. 이런 생각이 부정적으로 확장되면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상황으로 치달았을 때 종종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나에게 왜 이런 시시한 일을 시키는 거야. 나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훌륭한 인재인데 말이야. 내가 지난 달 쌓은 실적을 보라고. 이중에 나만큼 이런 실적을 쌓은 사람 있어? 이 회사는 나 없으면 안 돼.’    



나 없으면 안 돼


그렇다 두 번째 직장인의 가장 큰 착각은 회사는 나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훌륭한 인재가 빠지면 회사가 안 될까? 직장인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회사는 너 없으면 안 될 거 같지? 그래도 다 돌아가’

‘아니야. 이 회사는 진짜 나 없으면 안 돼. 내 업무는 나 말고는 아무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어.’    

진짜로 나나 당신이 없으면 회사는 잘 안돌아갈지도 모른다. 내가 했던 높은 질의 업무와 훌륭한 결과물을 누가 따라 해오겠는가. 게다가 멀티플레이어인 나나 당신의 자리가 빈다면 그 자리를 여러 사람이 채워도 나 혼자만큼의 성과를 못 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없이 회사는 돌아간다.


그리고 나없는 회사가 잘 돌아가야 당신에게도 좋다. 한 예로 당신이 그만둔 회사가 잘 안돌아가서 없어지면 당신은 경력증명서 조차 써줄 회사가 없어지는 것이다. ‘회사가 나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은 또 다른 이유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 생각에 묶이는 순간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그 회사를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찾지 못하고 불평불만만 늘어난 채 억지로 직장생활을 게 된다. 그런 마음과 자세로는 회사뿐만 아니라 당신도 손해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회사에게 서운하다면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피력해라. ‘나 없으면 안 될 만큼 그렇게 애정을 가지고 일하는 회사’를 계속 다니고 싶기 때문에 ‘내 이야기를 좀 들어 달라. 나는 지금 이런 것으로 힘들다. 이 힘든 거만 들어줘도 좀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 안에 어딘가가 곪아가기 시작한다. 이야기해도 통하지 않을 때 당신이 취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 그 회사를 떠나는 것일 수도 있다.

떠날 때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해야하는가.


선택의 주체


셋째, 회사는 지금 당신을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는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에서 겪는 스트레스 속에서 무엇을 먼저 생각해야하는지 모른다. 목까지 차올라 당장 사표를 던지고 싶은 순간 자신의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 무엇을 먼저 생각해야하는지 잊어버린다. 당신이 사표를 내고 안내고 회사를 버리고 안 버리는 것은 당신의 선택이다. 하지만 당신이 지금 직장인이라면 회사는 당신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 그곳으로 출근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가 당신의 선택이전에 먼저 당신을 선택했다는 것을 잊지마라. 당신은 필요한 사람이다.

필요한 사람이 그만두면 회사는 그 역할을 대신 하는 새로운 사람을 찾아 당신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다.

 다른 회사로 옮긴다면 그 회사는 당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의 되풀이 같지만 내가 필요한 이유를 잘 생각해보면 새로운 관점에서 회사 생활에 임할 수 있다.

그리고 자부심도 갖고 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오늘도 당신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출근했다.

그리고 일을 해낸 성스러운 대가로 매월 필요한 생활비를 지급받는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어딘가에서 필요로 하는 당신은 분명 멋진 직장인일 것이다.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즐거운 점심시간
 행복하게 보내길 바란다.    





 동안 썼던 글들이 모여 전자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소심한 글쟁이의 글들이 위로가 필요한 분들께 힘이 되길 빕니다.


책소개>> 바로가기


매거진의 이전글 직장인이 괴로운 이유 5가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