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문득
걱정할 필요 없다는 걸 알았다.
하룻동안도 숱한 근심걱정이 휘몰아칠때
깊은 생각과 고뇌로 말없이 한숨 쉬던 순간들..
나즈막히 내쉬는 숨소리에
마음이 철렁 무너질 것 같아
가슴을 움켜쥐었던 하루..
그러나 당신의
곤히 잠든 평온한 얼굴
그걸로 충분하다는 걸 잊고 있었다.
빈손이었던 우리에게
따스하게 몸을 누일 공간이 있고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서로가 있는데..
하늘이 내린 축복을 감사하지 못한 나를
떠올려본다.
문득...
지금의 우리.
수많은 오늘이 쌓여 이룬 것처럼
내일을 걱정할 필요 없다는 걸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