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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Sep 25. 2024

베테랑1 등장인물

베테랑2 관람전 필수 복습



2015년 8월 5일 베테랑1이 개봉된 후 9년 만에 선보인 영화 베테랑2는 개봉한 지 6일째 400만 관객으로 흥행 순항 중이다. 베테랑1에서도 총관객수 1,341만을 찍으며 천만 영화의 고지를 달성했는데 이번 영화 베테랑2 역시 무난히 천만영화를 달성하지 않을까 기대된다. 현재 스코어로 본다면 베테랑1 보다 무려 3일이 빠른 속도라고 하니 관객들의 마음을 훅~ 빼앗은 영화 베테랑2를 만나러 가야겠다. 




강력계 형사 서도철


베테랑1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스봉(장윤주)와 커플이 되어 중고차 매매 사기집단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매우 강렬하면서도 코믹한 요소를 던지는데 영화는 전반적으로 이런 해학의 요소를 놓치지 않고 있다. 긴장감이 최고로 높아질 즈음이면 마치 거대한 풍선에 살짝 바람구멍을 뚫어 웃음을 던지는 영화. 그 중심에 서도철(황정민)이 있다.


서도철은 오랜 경험을 통해 범인을 알아채는 탁월한 감각이 있고 몸싸움 역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정의감으로 똘똘 뭉쳤지만 범인들을 다룰 때면 가차 없이 시원한 한방을 선사해 관객들에게 통쾌감을 선물한다.


서도철은 평소 알고 지내던 배기사의 사건에 거대 기업 조태오(유아인)이 끼어있음을 직감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는데. 서도철은 언제가 혼자 움직이며 사건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팀원들이 뒤에 합류해 사건을 마무리한다. 




베테랑1에서 서도철은 배기사의 자살 추정 추락사건이 자신의 관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돈에 매수된 경찰이 사건을 급하게 덮으려는 것이 못마땅해 개인적으로 수사에 나선다. 그리고 그 이면에서 드러나는 조태오 일당의 파렴치한 실상을 파악하게 되는데, 마약, 범죄 은폐 등의 사건으로 번지면서 상류사회가 가진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한다. 


서도철 형사가 조태오를 뒤쫓아 맞아 터지면서도 끝까지 수갑을 채우는 과정에서 '정당방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고민하게 했다. 조태오는 마약으로 정신이 혼미해진 상황에서 번화가로 차를 몰고 질주했고 이를 쫓는 서도철은 조태오를 저지하려 하지만 막무가내로 두드려 패는 조태오를 그냥 맨몸으로 막을 뿐이었다. CCTV를 인식한 서도철의 계획이었지만 그것이 정당방위로 성립할 때까지는 죽도록 맞아야 하는 고난도 따랐다. 


이렇게 열 일 하는 서도철 형사가 9년 만에 베테랑2로 돌아왔다. 과연 어떻게 바뀌었을까... 궁금하다.





대기업 서자 조태오


조태오를 연기한 유아인이 실제 마약류 사건에 연루되면서 베테랑1에서 보였던 그의 연기가 그토록 리얼했던 이유를 따져 묻기도 했다. 상류사회에 태어났지만 본처의 자식이 아닌 서자였던 조태오는 자격지심이 강한 사람으로 막무가내로, 자신의 기분과 감정대로 회사를 운영하는 듯 보인다. 그 옆에 사촌 형이자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상무(유해진)을 거칠게 다루는 모습에서 그의 인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조태오는 밀린 기사월급을 받으러 온 배기사를 모욕하며 구타까지 감행하면서 배기사의 아들이 그 광경을 목도하도록 하는 잔인성까지 보여준다.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유산을 본처의 자식인 형과 누나에게 빼앗길까 노심초사하는 속 좁은 사람이기도 했다. 


조태오는 상류사회의 패륜아 모습을 매우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배기사에게 소중한 월급 400만 원을 수표로 던져주면서 죽도록 맞은 대가로 1000만원 짜리 수표를 주기도 한다. 또한 서도철 형사를 소개받는 자리에서조차 막돼먹은 행동을 서슴지 않자 서도철은 뼈아픈 대사로 조태오를 후려친다.



김사장, 조태오 씨, 재미있게 사시네.

태오씨, 근데 죄는 짓고 살지 맙시다!


조태오는 잘나가던 연예인을 임신시키고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 했고, 배기사(정웅인)의 사건으로 불리해지면서 몰래 다른 나라로 도망치려는 순간에도 비밀 클럽에서 마약으로 시간을 보내는 등 패륜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나쁜 녀석을 잡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은 끝까지 추격해 조태오를 법의 심판대에 올려놓는다. 


베테랑1에서 보여준 유아인의 독보적인 빌런의 모습. 상류사회가 가진 모순과 문제점을 어필하기도 했는데. 이번 베테랑2에서는 어떤 출연진이 빌런이 나올지 사뭇 궁금해진다. 물론 이미 알고 있듯 나쁜 놈을 죽이는 연쇄살인마 해치 역에 정해인이 열연했는데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한 정해인은 오직 눈빛 연기로 승부를 했다고 한다. 모두가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정해인의 눈빛 연기... 직관하는 재미를 느껴보자.



조태오의 꼬봉 최상무


어디에나 이런 인물이 있다. 자신의 속내를 숨기고 상황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 권력에 아부하고 빌붙어 살면서 자신의 자존감은 내려놓고 살아가는 사람. 아무리 험한 일도 나쁜 일도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것이 정의라고 믿는 파렴치한... 바로 베테랑1의 최상무(유해진)다.


최상무는 조태오와 사촌지간으로 사석에서는 조태오가 형으로 부르지만 공식적인 직함은 상무였다. 조태오를 보필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지만 워낙 강성인 조태오를 올바른 길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인 인물. 때문에 조태오는 자신의 부와 권력을 이용해 온갖 나쁜 일을 하면서 그 뒤치다꺼리를 모두 최상무에게 일임해 버린다.


배기사의 사건에서도 최상무는 사건을 은폐하는 데 열일하는 어리석음을 보이는데. 배기사가 얻어맞는 과정에서 목이 꺾이면서 정신을 잃자 이번에는 건물 내부 계단에서 던져버리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그리고 마치 배기사가 자살을 시도한 것처럼 위장해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사건을 마무리 짓기 위해 배기사의 아내에게 돈으로 매수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니들 돈으로 얼마나 막을 거 같아?


게다가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회장(송영길)의 부탁으로 독박을 쓰고 감옥행을 선택하면서도 그것이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여기는 못난 사람이 바로 최상무다.




나만 아는 이기주의자 전소장(정만식)


전국에 물류 운송을 하는 기사들에게 배차를 하면서 월급을 주는 전소장(정만식)은 자신의 잇소만 챙기는 인물로 운송기사의 일당을 빼돌린다. 그러다 배기사의 사건에 연루가 되면서 자신의 죄가 드러나고 최상무의 사주를 받아 서도철 형사를 죽이려 들기도 하는 등 죄질이 악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결말에서 죗값을 치르기 위해 감옥에 들어가는 데


베테랑2에서는 출소를 앞둔 전소장이 연쇄살인범 해치로부터 목숨이 위태로워지면서 서도철을 비롯한 경찰의 보호감찰 아래 놓인다. 그는 과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나쁜 놈을 죽이는 연쇄살인범 해치는 어떻게 전소장을 죽이려 들까... 전편에 이어 등장하는 주요인물이자 출연진 정만식의 연기가 주목된다. 



서도철 아내


베테랑1에서 매우 매력적인 사람은 바로 서도철 아내다. 최상무는 사건이 커지자 서도철의 입을 막기 위해 이번에는 아내를 만나 돈다발이 든 명품 가방을 선물하려 든다. 짠 월급에 당장 전셋값을 올려줘야 하는 쪼들리는 상황이었지만 서도철의 아내는 단칼에 뇌물을 거절하고 당당하게 일어선다. 그리고 서도철에게 달려가 멋진 명대사를 날리는데... 



우리 쪽팔리게 살지는 말자!

내 앞에 돈다발과 명품가방 올려졌을 때

나, 흔들리더라.

나도 여자야, 알겠니?


아마 대부분의 여자라면 고민을 하거나 쉽게 매수당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역시 유능한 형사의 아내답게 이성을 가지고 냉정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잠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보고 배워야겠지?? ㅎㅎ)



강력계 형사팀

오팀장(오달수), 미스봉(장윤주), 왕형사(오대환), 윤형사(김시후)


팀웍이 유달리 돋보였던 영화 베테랑1, 시원한 액션으로 발차기는 물론 유머스러운 감각까지 한 몫하는 미스봉, 오팀장, 왕형사, 윤형사의 활약은 베테랑2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이들이 9년 만에 다시 모였으니 어떤 기막힌 웃음보따리가 풀어질까... 


서도철 형사에 대한 무한 신뢰를 가지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는 오팀장은 서도철이 징계를 받을 위험에서도 구해줄 뿐만 아니라 투박하게 말을 던져도 그 안에는 사랑과 온정이 가득하다. 모두 서도철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완벽한 팀플레이를 하는 장면은 베테랑1의 첫 장면부터 시원스럽다. 


특히 장윤주 씨의 허당기 있는 매력과 미스봉을 아끼는 왕형사의 달달한 관계도 재미있고, 구수한 사투리로 책임을 다하는 팀 막내 윤형사의 매력도 놓치지 말아야겠다. 



베테랑2에서는 역시 첫장면부터 화끈하다고 한다. 베테랑1에서 말만 꺼내 놓은 떡밥인 주부 사기도박단을 잡아내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전편과의 연결고리를 매끄럽게 이었다는 평가다. 


새롭게 등장하는 베테랑2의 빌런, 해치. 다음에는 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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