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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경계

단상

by 김성호

조바심은 아무 쓸모도 없다

후회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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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였나,

언뜻 떠올라 적었던 글이었는데

알고보니 괴테의 것이었다.


괴테의 글을 읽은 적 없었고

표절이란 생각도 해보지 않았으나

어쩌겠는가

괴테는 이미 죽었고 글은 쓰여졌다는데


무의식적 표절,

혹은 조금도 새롭지 않은 창작.

그 모두를 경계하며 적는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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