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모두가 새해 덕담이며 다짐을 하는 날이니 저도 한 마디 얹어볼까 합니다. 카톡이며 전화로 따로 인사하면 좋겠지만 여기 SNS에 글 올리는 걸로 대체합니다. 여러모로 서로 피곤하잖아요.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무슨 말을 해줄까 고민한 날이 있었습니다. 그때 이러했다면, 혹은 저러했다면 내 삶이 더 나아졌을까 싶었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 삶을 할퀴고 지나간 후회들이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마음껏 하지 못해서 남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려 합니다. 더 해도 된다고, 더 가도 된다고요. 더 사랑해도, 더 헤매어도, 더 기뻐하고 슬퍼해도, 그것이 무엇이든 마음 가는 것이라면 모두 해도 좋다고요. 그저 네가 계속 걸을 수만 있다면 내가 어떤 대가든 감당해보겠다고요.
새해에는 오직 내 마음을 나침반 삼아 거듭 전진하겠습니다. 미래의 내가 어떻게든 감당하겠죠. 저는 그를 믿습니다. 부디 당신도 그러세요.
2019. 1. 1. 화요일
김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