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프차협회 대빵되신 정현식 맘스터치 회장님. 당선되자마자 맘스터치 지분 대부분을 2000억 정도에 사모펀드로 넘긴다고 발표하심. 스타트업 업계에선 엑시트라 부르는 출구전략인데, 좋게 말해 엑시트지 사업 팔고 부동산 같은 안전자산으로 갈 가능성이 다분함. 자기 지분 자기가 판다는 데 문제될 거야 없다지만, 가맹점주 수두룩빽빽 엮어 놓은 사업을 한 방에 팔아치운 거니 좋게 볼 것도 없는 게 사실. 더구나 선거 전엔 맘스터치 팔아치울 걸 아무도 몰랐으니 유권자도 속은 거나 진배 없음. 프차를 팔아치운 프차업계 대표라니 설탕 먹인 벌이 만든 꿀 비슷한 건가. 한국 프차의 미래가 양적 성장 후 현금화보다 못하단 걸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 같음. 미래 투자성격이라도 있는 배민 매각과 비교하면 맘스터치 매각은 여러모로 씁쓸함. 하기야 가진 거 다 팔아도 2000만원도 안 나올 내가 할 걱정은 아님.
2019. 12
김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