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씬 더 나아져야 한다

단상

by 김성호

토요온라인상 받았다. 특종상 후보로 4건을 제출했는데 그건 모두 떨어졌다. 제법 기대했던 보도도 있었지만 아쉽게 됐다. 그만큼 후보작이 쟁쟁했던 탓이려니.


수상은 회사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기자들에게 파이낸셜뉴스와 편집국이 어디로 나아가려 하는지를 가리킨다. 갈수록 줄어드는 특종상 갯수부터 상금도 부문도 늘어나는 온라인 관련 상들, 그 상을 주는 이유들에 조직의 현재와 미래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기자가 기자로 남기 어려운 세상이다. 언론 역시 마찬가지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언론이고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어떤 저널리즘을 수행하려하고 실제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다. 그렇다면 파이낸셜뉴스는 저널리즘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루려 하는 걸까.


우리의 오늘을 진단하는 질문들이 있다. 조직은 구성원들에게 자부심을 불어넣어주고 있는가. 후배들은 20년, 10년씩 근속한 선배들을 바라보며 그들을 우리의 미래로 기꺼이 받아들이는가. 조직 안에 따르고 싶은 롤모델과 해내고픈 과업이 있는가. 무언가 가치 있는 보도를 하면 그에 대한 지원과 평가가 충실히 이뤄지는가. 회사가 주는 상은 구성들에게 존중을 받고 있는가.


파이낸셜뉴스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아져야 한다. 백수까지 엿새 남은 나도 그렇다.



2021. 6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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