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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인 Mar 26. 2017

[Mental Game] 골프채에 대한 오해 #4

이번에 새로 구입한 드라이버는 Sweet Spot이 크다고 하는데요...

커다란 "Sweet Spot"을 가진 드라이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골프 스윙 시 공을 드라이버의 한가운데를 맞히지 못하고, 클럽 페이스 주변에 맞혔지만 헤드가 틀어지거나 꼬이지 않고 클럽 페이스가 Flex(유연성)가 좋아 공을 Face 안쪽으로 잘 품었다가 멀리 보내는 능력을 가진 '우수한 재질의 Face'로 재 정의될 때 "Sweet Spot"이 크다고 할 수 있겠지요. 


아쉽지만, 골프 업계에서는 "Sweet Spot"을 측정하거나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구매자 역시 "아저씨! Sweet Spot이 약속한 크기보다 작아서 못 치겠어요. 이거 바꿔주세요!"라고 우길 수가 없습니다.  

"Sweet Spot"은 골프채 판매 광고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용어입니다만, 한편으로는 가장 잘못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Sweet Spot"은 클럽 페이스 표면에 있는 부분이 아니고, "Center of Gravity"라고 불리는 클럽 헤드 안쪽의 무게 중심점을 가리키는 기술적인 용어입니다.  중심점이니까, point, 한마디로 그냥 '점'입니다.  절대로 더 커지거나 작아질 수 없는 점이요. 


아마도 골프클럽 제조사에서 "Sweet Spot"을 이야기한다면, 아래 두 가지 중 하나를 의미하는 것일 겁니다. 

첫째는 클럽 헤드 설계 시 MOI(Moment of Inertia)를 증가시켰다는 의미입니다.  MOI는 아래에 따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둘째는 위에 설명드린 '우수한 재질의 Face'입니다.  클럽 Face 재질의 Flex(유연성)가 좋으면 좋을수록 Ball Speed는 더 높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관용성('Forgiveness'라고 표현합니다.)으로도 설명되지만, 물리적인 재질을 기준으로는 클럽 페이스의 반발력입니다.  클럽의 중앙보다 바깥쪽 부분을 얇게 만들어 반발력을 높이면 Flex(유연성)이 증대되고 이는 중심에 공을 맞히지 못하더라도 거리 손해를 피할 수 있고 멀리 보낼 수 있는 좋은 재질의 클럽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그 대신 클럽 페이스가 얇아서 깨지기 쉽겠죠.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커다란 "Sweet Spot"을 찾는 것 대신에, 클럽 중앙에 맞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시는 것이 어떨까요?... 



* M.O.I : Moment of Inertia 


MOI를 이해하시기 위해서는, 뱅글뱅글 도는 김연아 선수를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spinning을 하고 있을 때 팔을 펼 칠 경우 회전 스피드가 떨어지고, 팔을 몸안 쪽으로 가져오면 속도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팔을 펼쳤을 때 스케이트 선수의 MOI가 높고, 높은 MOI는 스케이트 선수의 회전 속도를 저항하므로 그 결과 스핀 속도가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스핀 속도가 증가하는 것은 스케이트 선수가 팔을 몸쪽으로 당기게 되면 MOI가 낮아지고, 회전에 대한 저항값이 작아지므로 증가하는 것이지요. 


골프 장비에서의 MOI, 특히 드라이버 샷에서 공의 impact 순간에 클럽 헤드가 틀어지거나 꼬이는 현상을 잡아주는 척도가 바로 MOI입니다. 

더 높은 정확도와 먼 거리의 샷을 얻기 위해서는 "Sweet Spot"에 공을 맞혀야 한다는 것이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했을 때 클럽 헤드가 틀어지는 현상에 의해 거리 손해를 본다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공이 날아가게 되는 것이지요.  High MOI(높은 숫자의 MOI) 드라이버 혹은 퍼터, 혹은 아이언 클럽이 impact순간의 클럽 헤드의 twist(틀어짐, 꼬임)을 방지하여 관용성을 좋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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