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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인 Jun 24. 2017

[Mental Game]  골프채에 대한 오해 #5

스윙이 빠를수록, 더 stiff 한 shaft를 써야 한다? 

클럽 장인들은 분명 swing speed를 측정하여 클럽을 추천하거나 제조합니다. 이유는 shaft 선택의 폭을 줄이고, speed를 기준으로 하는 적절한 flex를 찾기 위함이 맞습니다. 그것만이 shaft 결정을 위한 전부일까요? 


Swing Speed는 shaft fitting process의 첫 번째 단추일 뿐입니다.  모든 다른 swing 의 요소를 분석하고, 가장 좋은 shaft가 무엇인지 말해주는 요건들이 판단될 때 골퍼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다른 클럽으로 스윙을 하고 있게 될 수 있습니다. 


'골프채에 대한 오해'의 제목과 어울리는,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 하나 알려 드릴까요? 

1. flex letter code(예를 들어 S, R, L, A 등)는 의미를 부여한 의미 없는 코드입니다.  업체나 세계적으로 기준 자체가 없습니다.   놀라셨죠?  하지만, 저를 포함한 친구들이나 동료들이 shaft를 사용하거나, 구매하거나, 서로 이야기할 때 그 letter code를 가지고 이야기합니다.  그게 제일 shaft를 쉽게 잘 이해할 수 있는 통하는 코드 이니까요.  

2. shaft의 stiffness가 새총이나 회초리처럼 휘었다가 공을 멀리 보내는 역할을 해주지 않습니다.  이것 또한 놀라운 소식인가요? ㅋㅋ 

Shaft의 stiff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은 여러 가지 중에서도, swing speed를 포함해서 downswing 시 손목의 cocking angle이 언제 release 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다음이, clubhead의 loft, clubhead의 COG, 그다음이 swing을 올려치는지 내려치는지 등을 점검하고 추가로 trackman의 수치를 점검해 봅니다. 골퍼의 입장에서는 shaft의 stiff 한 정도에서 흘러나오는 그 '느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겠지만요. 


다운스윙 시작 시, 손목의 cock angle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팔과 클럽 모두 같은 스피드로 움직이게 됩니다. 

손목 각도가 풀어지기 시작했다면, 팔은 손목의 쓰임에 의해 가속화된 클럽의 속도보다 느려지기 시작하겠지요. 그 club head는 shaft뒤에서 lagging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팔의 느려짐에 반작용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되고, shaft앞으로 push 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bend forward)이 impact 순간에는 loft 각도를 높일 수도 있고, spin rate를 높이기도 하고, ball 의 launch angle을 높이기도 합니다. 결국 볼의 궤적에 영향을 미쳐 거리와 높이의 변화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세명의 가상의 골퍼를 생각해 봅니다.  첫 번째 골퍼는 손목 cocking이 downswing 초기에 풀리고, 두 번째 골퍼는 중간에, 마지막 골퍼는 downswing 매우 마지막에 풀린다고 가정합니다. 

일찍 release 하는 골퍼는 그 샤프트가 일찍 휘게(bend forward) 될 것입니다.  너무 일찍 앞으로 휘게 되면 rebound back 현상이 일어나서 실제 impact 순간에는 다시 straight position으로 shaft가 돌아오겠지요. 이경우 공의 trajectory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이에 비교하여, 두 번째 골퍼는 첫 번째 골퍼보다 조금 더 좋은 스윙을 하게 될 것이고요, 가장 좋은 스윙은 세 번째 손목 release를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골퍼이겠지요. 손목 cocking을 늦게 푸는 골퍼일수록, 더 높은 강도의 shaft가 공의 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세명의 골퍼 모두 같은 swing speed가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 모두 같은 형태의 shaft를 써야 할까요?  물론 아니겠지요. 


적당한 shaft를 선택하기 위해 backswing의 끝에서 downswing 시작에 얼마나 부드럽고 힘을 실어 전환이 이루어지는지도 고려해야 하고, downswing tempo가 얼마나 빠른지 혹은 부드러운지, downswing의 가속이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지는지 수동적/피동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일관성 있는 스윙을 하는지... 이런 요소들이 shaft 고르는 방정식에 대입되어야 합니다.  아무나 선택할 수 없겠지요. 

클럽 장인이나 클럽 fitting 하시는 분들을 잘 만나는 것도 복이라 할 수 있겠네요. 

"X swing speed = Y shaft"라고 이야기하는 건 이제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음... 지난번 저는 회사 앞 골프숍에서 그냥 채 하나 골라서 샀었는데, swing speed 말고 무엇 무엇을 더 고려해서 shaft를 골랐어야만 했나요? 

Tom Wishon은 이렇게 대답하네요.  "How lucky did you feel that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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