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찾지 않는 그러나 찾은 흔적은 있는
라오스 비엔티안, 여행자 거리에서 멀지 않은,
그렇지만 중심지역은 아니라 일부러 찾는 이가 그리 많지는 않은 곳에 의미 있는 불탑이 있다.
1827년 샴 군대의 침략으로부터 라오스 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곱 머리의 나가가 탑 안에 살고 있다고 믿고 있다
탓담은 16세기에 건설된 전탑 양식의 오래된 탑으로, 1995년에 재건축을 했다.
탑이 검은색을 띠고 있어서 black stupa (담'은 검은색이라는 라오스어)라고 불린다.
하지만 1828년 샴에 의해 비엔티안이 점령당했기 때문에 전설로 남아있을 뿐이다.
지금도 라오스에 위험이 닥치면 나가가 지켜준다고 믿는 것인지, 여전히 기도를 드리는 흔적을 볼 수 있다.
금방도 누군가 다녀간 것인지 말이다.
탓담을 일부러 방문하는 이는 많지 않지만,
이곳을 오는 이들은 심심찮게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데,
그 이유는 이 근처에 외국인들을 위한 식당과
와인, 위스키 같은 술을 파는 가게들이 몇 군데 있기 때문이다.
탓담이 주변 가게들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것인지,
주변 가게들이 탓담을 둘러싸고 있는 것인지,
다만, 탓담은 로터리(Rotary) 중앙에 위치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아주 큰 불탑이 아니기에, 근처까지 가지 않으면 잘 알 수 없다.
가까이서 보면, 풀들이 자라 있고, 어수선해 보이지만,
높게 솟은 불탑의 끝이 햇살과 함께 빛나는 것이,
마치 역사 속 유물이 현시대와 아직까지 소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과
라오스의 힘들었던 시기, 의존할 초월적인 존재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