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도 밤에도 쉴틈 없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라오스 상인의 하루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부릉부릉

by 골목길

아침부터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오토바이.

그리고 그것은 생활을 위해 필사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을 알기에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히 움직인다.


아침,,, 아니 새벽이야 그렇다 치자.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잡는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나 역시도 가끔씩은 아침 일찍 일어나 뿌듯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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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일에 지쳐서, 삶에 스트레스를 받아서'라는 나만의 이유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유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나만 특별해서 이런 일들을 겪으면 큰일인 것 마냥 느끼며,


생활에서 게을러지는 시기가 있다. 그럴 때면 새벽보다 더 이른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생활들의 풍요로움을 느껴보기도 한다.

물론, 요즈음에는 이런 다짐은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오래된 배터리를 자주 충전해주듯, 새벽에 일어나 부지런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며 다짐을 매번 해야 하는 단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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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낮시간 무더운 날씨와 뜨거운 햇빛 때문에 별다른 할 수 있는 활동이 없는 라오스. 그리고 동남아 지역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평상이나 오두막에 누워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며 '게으르다'라는 평가를 하던 사람들이 몇몇 떠오른다.


에너지를 쓸 수 있을 때 효율 있게 쓰기 위해 충전하는 것도 중요한 '생활'의 한 부분이거니!


그래서 동남아 지역의 농사꾼들은 새벽 일찍, 그리고 오후 늦게 선선한 날씨일 때 논과 밭에서 일을 한다. 붉은 노을이 지는 하늘, 그리고 그 하늘을 등지고 바쁘게 움직이는 농사꾼의 모습들.

상상만 해도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해가 지기 전에 논과 밭일을 끝내야 하는 농사꾼들의 바쁜 손놀림이 서글프기도 하다.



비단 농사꾼들만 부지런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의 장사꾼들도 마찬가지이다.


재래시장에서 자신의 공간을 할당받아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고정적인 손님과 장사터가 있다.

그러나, 자신의 가게를 낼만한 여력이 없는,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생활을 하는 영세 상인중에서도 영세한 상인들은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이용하며 이동식 상점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다.


동남아 최빈국 라오스에서도 오토바이며 자전거에 과일이나 음료 등을 가득 싣고 움직이면서 판매하는 상인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의 상점은 정해져 있지 않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거나 행사가 있는 곳이 이들의 상점이다.


과일도 팔고,

튀김도 팔고,

음료수도 팔고,

얼음도 팔고,

음식도 판다.


저렇게 준비된 오토바이 상점은, 가끔은 도로에서 차량 운행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이들에게 유일한 생활 수단임을 생각하면, 상인으로서의 투쟁의 삶이 보이기도 한다.


새벽엔 새벽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을 맞이하기 위해 더 이른 시간에 준비함이 분명하니 말이다.

저녁엔 하루를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배웅하고 더 늦은 시간에 마무리를 함이 분명하니 말이다.


낮에도 밤에도,

이들의 부지런한 삶을 볼 수 있어서,

자주 무너지는 다짐을 다시 할 수 있어서,


나는 좋았다. 나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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