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옷을 넣으며

by gomgom

네가 언젠가 깨달을 것들.


여름옷과 겨울옷은 자동으로 교체되지 않는다.

아무리 예쁜 옷들을 가득 사놓아도 다음 해의 계절에 부지런히 꺼내놓지 않으면 단벌신사가 되고만다. 반대로 빨리 집어넣지 않으면 시월의 반팔 복장이 되고 만다. 나는 오늘도 내년 여름의 너를 생각하며 실내복을 상의 하의 짝맞추어 갠다. 올해 생긴 얼룩에 내년의 수박물이 더할 것을 기대하며, 작년의 딸기물이 든 긴팔 내복을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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