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의 말들》과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
행사가 있어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다. 동네 서점에 들어가 책을 구경한다. 목적 없이 책을 구경하며 다가오는 책을 물색한다. 재수 작가의 《자기계발의 말들》, 평소 좋아하는 작가가 쓴 자기계발서라니. 그럼 읽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들고 옆에 있는 서가를 지나가니 문보영 작가의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서점》 시집이 보인다.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서점'이란 제목과 바나나 우유색 표지 시집, 왠지 궁금하다.
한 권을 고르기 위해 한참 두 책을 보다 두 권 다 샀다. 재수 작가가 말하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정확한 연습"과 젊은 시인의 신선한 언어가 담긴 시와 만나고 싶어서.
재수 작가의 책을 펼쳐 보니 자기계발서에서 인상 깊었던 한 문장을 발췌하고 자신의 경험을 풀어나가는 형식의 글이다. 첫 번째 문장이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하기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선을 알아야 한다"(김하나, 《말하기를 말하기》, 콜라주)이다. 김하나 작가의 문장을 이렇게 만나다니 더욱 반갑다.
문보영 시인의 시집도 펼쳐 보았다. 시인의 말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
"아직 잠들지 마
우리는 현실을 사냥해야 해"
빨리, 아니 천천히 책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