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에 다다르면

100-38.

by 최고미

책과 강연에서 하는 백백 프로젝트를 하면서 매일 글쓰기를 하고 있다. 스스로 만족할만한 글을 아직 쓰지 못하고 있다. 꾸역꾸역 써내고난 뒤 다시 살펴보면 엉망이다. 누군가 내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니 부끄럽기만 하다. 이렇게 글을 계속 쓰면 되긴할까?!

한계에 다다르는 느낌이면 참 힘겹다. 목적지가 일부러 달아나 더 멀어진 것 같다. 좀 해볼만하다가도 목적지가 자꾸 더 멀어지는 것 같아 손을 놔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온갖 유혹의 말들이 귓가를 맴돈다. 이거 한다고 뭐 크게 되겠냐며 내적갈등을 마구 일으킨다. 잘 쓰지도 못하는 글을 쓰는 대신 잠이나 더 자는게 낫겠다는 소리도 들린다. 포기하고 그만둔다고 큰일나지 않는다는 회유의 목소리도 있다. 그 모든 말들은 내 내면의 소리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긁적여본다. 이유는 없다. “그냥” 하는 것이다. 미래에 내 모습은 지금 내가 선택하는 것에 달렸다는 말이 떠오른다. 지나친 낙관으로 기대에 부풀어 현실을 놓칠 때 늘 떠올리는 말이다.

나태해져 내 한계는 여기까지라고 스스로 정해버리려할 때 게으름과 자기합리화적 생각이 고개를 든다. 나태함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하는 것임을 오늘 계속 되뇌었다.

잘했다. 이렇게 내 한계선을 한발짝 넓혀본다.

#책과강연 #백백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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