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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유럽여행 1
여름방학이 시작됐지만 방학답지 않게 바쁘게 지내던 어느 날 아침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순간, 문득 엄마 아빠를 모시고 유럽 여행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7월이니, 부지런히 준비해서 8월에 바로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몇 년 전부터 스포츠 뉴스에서 손흥민 선수가 나올 때마다 배시시 웃으시며 "저 경기 보는 거 많이 비싸겠지?"라며 내 눈치를 보시던 아버지와, 친구분들이 유럽 여행 다녀왔다며 부러워하는 엄마를 보면서 떠나야겠다는 생각은 어쩌면 당연했다. 언제인지가 문제였을 뿐.
게다가 나는 툭하면 유럽으로 도망가 몇 달씩 살다 오고, 일 년에 유럽 출장을 여러 번 가는데 부모님을 모시고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엄마 아빠에게는 말하지 않고, 나 혼자 부모님을 위한 유럽 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