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유럽여행 4
이번 여행의 목표는 분명했다. 죽기 전에 런던에서 손흥민 축구 직관하고 싶다던 아빠의 소원을 이뤄드리는 것이었다. 사실 아버지가 그렇게 축구를 좋아하셨나 싶지만 뭐 보고 싶다고 하시니.
박사 시작 전 런던에 한 3주 정도 있었다. 그때 친구네 집에서 신세를 좀 졌었는데, 그 친구는 축구를 좋아해서 맨날 집에 나 혼자 두고 축구를 보러 가곤 했다.(응원하던 팀이 빨간색 유니폼이었는데) 그럼 난 혼자 뮤지컬을 보러 가곤 했었다.
그만큼 난 영국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특히 유명 선수는 더 볼 마음이 없었다.(업계 특성상 유명인과 함께 일하다 보니 굳이 따로 보는 것에 별 관심이 없음) 이렇게 내가 니주를 까는 건 내가 손흥민이 무슨 팀에서 뛰는지 팀이름을 몰라서 100번 정도 검색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다. 축구팀 이름 너무 안외워진다.
티켓을 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그 런던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연락했다. 나 축구티켓 사야 하는데 도와달라고. 그 친구는 회원권을 가지고 있어서 뭐 좀 도움이 될까 했지만. 그 친구의 회원권은 토트넘이 아니어서 별 의미가 없었다. 그리고 회원권이 있으면 1자리는 어떻게든 가능한데 3자리 연속은 불가능이라고 했다. 또 불현듯 생각난 게 그 당시에 친구가 매일 광클해서 겨우 한자리 구했던 것이.
그래서 티켓 구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으나 생각보다 3자리 연속석 예매는 어렵지 않았다. 돈만 있으면 말이다.
여러 가지로 검색해 보니, 1. 현지인 구매대행 2. 플랫폼으로 많이들 티켓을 구매하는 것 같았다. 토트넘 경기를 직관하려면 토트넘 회원권을 먼저 사야 하고, 그 후에 티켓을 광클릭으로 구해야 하니, 그냥 편하게 인터파크, 트리플, 마이리얼트립을 비교해서 구매했다.
물론 플랫폼이 직적 광클해서 사는 것보단 훠어어얼씬 비싸다. 하지만 연속 좌석이 필요했으니 돈은 좀 썼다. 토트넘 vs 울버햄튼 경기를 (코너 - 이스트 프리미엄 패키지)로 예매했다. 사실 하프웨이 라인 - 이스트 프리미엄 패키지로 가고 싶었지만, 울버햄튼 경기라 좌석이 비쌌다. 그래도 충분히 축구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정도의 자리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축구 티켓을 먼저 결제해야 이 여행이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떠날 수 있는 여행이 된다는 걸 알았기에, 하루 고민하고 바로 결제했다. 그렇게 유럽여행은 첫 번째 결제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