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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신기촌 사랑꾼 하세요

부모님과 유럽여행 3

by 이정민
@Mullingar, Ireland


유럽 여행이 결정된 후, 아빠와 둘이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우리 계획은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두 도시를 중심으로 여행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빠가 자꾸 스위스에 잠깐 들르면 안 되냐고 물었다. 왜 갑자기 스위스를 가고 싶냐고 물어보니, 엄마에게 좋은 시계를 선물하고 싶다는 거였다.


나는 "아빠, 엄마 시계 안 차잖아. 선물은 내가 주고 싶은 것보다 받는 사람이 갖고 싶은 걸 해주는 게 더 좋은 거예요. 엄마가 몇 년 전부터 아빠랑 커플링 하고 싶어하셨잖아. 스위스까지 갈 필요 없이, 종로 가서 금가락지 두 개 사오세요."고 말했다.


아빠는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선물은 마음이 중요한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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