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연재] 킥오프(Kick-Off) (23)

by 최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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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어 간다. 예전보다 달리기의 속도도 더 붙었고, 체중도 많이 감량되었다.

하지만 뭔가가 자꾸 허전하다.

“따릉 따릉”

자전거 경적 소리다. 뛰느라 지친 내 얼굴 표정이 나도 모르게 환한 얼굴로 바뀌며 뒤를 돌아본다.

‘고개 들고, 어깨 펴고!’라는 말이 이어 들릴 듯 하다.

그런데 내 옆으로 쌩하고 자전거가 지나가 버린다.

소래생태공원 매점 벤치를 지나가며 자전거를 수리하는 할어버지께 가볍게 목례를 한다. 할아버지는 미소로 고개를 끄덕하고 이내 고개를 가로로 젖는다. 늘 나의 달리기를 방해하던 영감탱이가 오늘도 오지 않았다는 말이다. 나는 다시 속도를 올린다.

왜 갑자기 사라져 버리신 걸까?

그때 갑자기 스마트워치에서 전화가 왔다는 진동이 울린다.

축구교실 정훈 감독님이시다.

“네, 감독님.”

“운동하냐?”

“아,,네,, 아니오”

“네니요는 뭐야?”

“운동까지는 아니고 산책 정도라서요. 무슨 일이세요.”

“최 코치, 너 초등학교 고학년반 수업 맡기로 했다면서?”

“네? 제가요?”

“응. 니가요.”

“이걸요?”

“응, 그걸요.”

“왜요?”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최 코치가 수강생 아버님 만났다면서? 아버님이 전화주셨던데, 최 코치가 초등학교 고학년반 맡아서 지도해서 우승에 도전하기로 약속했다고.”

“아,,그게 감독님. 저는 단지...”

“나야, 고마운데, 괜찮겠냐?”

달리던 발이 멈추었다.

“아니오, 감독님.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수강생 아버님이 최 코치가 지도하면 관두기로 했던 아이들 그리고 이미 관두고 민 코치 따라 JS로 갔던 아이들까지 다시 컴백시키겠다고 하셨다.”

“……”

“근데 최 코치, 힘들면 안 해도 돼. 굳이 무리는 하지 마라. 나 그 아이들 없어도 축구교실 문 안닫아. 걱정마.”

“감독님, 조금만 더 고민할 시간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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