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함께하지고 한 결혼이 왜 이혼으로 이어질까?

by 김고민


서로가 좋아서 결혼을 했지만

왜 결국엔 이혼으로 이어질까?



결혼을 하기 전 연인이었던 시절


'영원히 함께하자'


'평생 행복하게 지내자'라고

했던 다짐은


이혼을 앞둔

지금의 시점에선

어디 간데없고



헤어질 날만

굳게 기다리고 있는

서로를 볼 때면


'영원히 함께하자'라고

다짐했던 말들은

후회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서로가 영원히 함께하자고

다짐을 하고 맹세를 했지만

왜? 이혼을 선택하는 것일까?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것이다



돈을 비롯한

가난한 생활고에서 오는 시달림에 지쳐

이혼을 선택했든지



상대방의

외도와 불륜을 알고 난 뒤


그 사실을

마음속으로 끙끙 앓다가


참다 참다못해

어쩔 수 없이 이혼을 선택했든지



연애를 할 때에는

알지 못했지만


결혼을 하고 난 뒤

알게 된 성격 차이


그리고 그 성격 차이에서 오는

심리적인 갈등을 버티다 버티다 못해

이혼을 선택했든지



이 외에도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별다른 갈등 없이

평온한 일상을 보내는데도 불구하고

이혼을 결심하고자 한다면



그건 그저

서로가 좋아하는 마음이 식어서

헤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누구나 저마다

간절히 갖고 싶었던

신발이나 가방과 같은 것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 신발이나 가방을

떠올려보면 어떨까?



그것을

갖기 전까지는


그것이

내 것이 되기 전까지는


생각만 해도 설레고

가지고 싶은 마음에 어쩔 줄 몰라

몸부림을 치며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마침내 좋아하던

신발과 가방을 사고 나서

내 것이 되어도


한동안은

보기만 해도 행복하기만 하고

보기만 해도 기쁨만 주었던

그랬던 신발과 가방이


시간이 지날수록

이제는 그저 평범한 물건처럼

아무런 애착이 없어지고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것이

조금씩 낡거나 해지고 나면

다 떨어질 날만 기다리고 있고


다 떨어져서

더 이상 신을 수 없고

멜 수 없는 상태에 다다르면


이제는 다른 것으로 바꿀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했던 물건이

한때 무척 애지중지했던 물건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느낄 때

더 이상 소중하지 않다고 느낄 때


더 나아가

이제는 더 이상

내 곁에 없어도 상관이 없다고 느낄 때



그 대상이

신발과 가방처럼

가지고 싶어 했던 물건이 아니라


한때 내가

세상 그 누구보다도 아끼고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사람이 될 때


결혼은 이혼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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