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에게
친한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게 되는 이유가 뭘까?
그건 바로 친해짐과 동시에
상대방을 내 마음대로 다루어도 된다는 착각도
본능처럼 뒤따라오기 때문은 아닐까?
잘 모르는 타인에게나
친하지 않은 이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으려는
마음의 경계는 누구에게나 항상 깃들어있다
하지만
친하지 않았던 사람과의
불편한 경계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친해져 간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상대방을 함부로 대하려 하는 착각도
본능처럼 조금씩 뒤따라오기 시작한다
함부로 대하지 못하면
그건 친하지 못한 증거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함부로 대하는 정도를 훨씬 웃돌아
지나치다 싶을 만큼
험하게 대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이들에게
친하다고 생각되는 이들에게
함부로 말하고 행동할 때는 모르지만
함부로 했던 말과 행동이 쌓이고 쌓여
견디다 못한 상대방이
상처를 받고 자신의 곁을 떠난 뒤
그 빈자리의 허전함을 느끼고 나서야
애석하게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뒤늦게 자책하거나 반성을 하고 만다
친한 이가
소중한 이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 같아
친한 사이에
금이 갈 각오를 하고서라도
마지못한 따끔한 충고나
쓴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 이상
적어도 자신이
친하다고 여기는 사람한테
소중하다고 여기는 사람한테
마음대로 행동하고 싶은 충동이 들기 전에
상대방을 소중한 인격체로 갖추는
마음속 긴장부터
늘 잊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