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의 개똥철학
어릴 적부터 궁금한 것이 있었다. 당연한 것이라고 강요당하는 것 그리고 지금도 궁금한 것 당연한 것이 궁금해서 생각나는 대로 써본다.
어제의 일기와 오늘의 일기가 같으면 안 되는 것
내 일기에 참 잘했다고 도장을 찍어주던 것
기승전결이 똑같은 위인전기를 읽어야 하는 것
매일 방청소를 해야 하는 것
내 방을 엄마가 치워주던 것
대충 하면 안 되는 것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것
성공하려면 인문계를 가야 하는 것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해야 하는 것
말대답하면 안 되는 것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을 부러워해야 하는 것
약자는 조용히 살아야 하는 것
당장 이익이 안되면 무조건 쓸데없는 일인 것
거창한 기부를 해야 하는 것
나 다움을 고민하는 것
고민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