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달리기 한 두 번쯤은 꼭 해보셨지요?
출발선 앞에 서서, 꼭 하는 행동 중 하나..
운동화 끈을 잘 매는 일이었습니다.
잘 달려야 하는데, 중간에 운동화 끈이라도 풀리면
이것만큼, 속상한 일은 없지요.
그런데, 운동화 끈은 도대체 왜 풀리는 걸까요?
미국의 한 과학자가, 신발 끈이 풀리는 이유를 연구했는데요.
매듭의 종류나 강도, 끈의 소재와 상관없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풀렸다고 합니다.
그건 신발에, 무려 중력의 7배나 되는 힘이 전달되기 때문에
그걸 버티기 위해, 끈은 오히려 느슨해지는 거라고 하는데요.
과학적인 원리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걷다보면, 어느 새 풀려있는 운동화 끈...
누구에게나 예외는 없다는 뜻이죠?
꼭 묶어놓은 매듭이, 시간이 흐르면 느슨해지는 것처럼
사는 일도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굳게 마음 먹었던 다짐도, 열심히 달렸던 몸도
느슨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차를 두고 오랜만에 좀 걸어봤습니다.
자전거보다 느리고 달리기보다 더딘 걸음을 걷는데...
질끈 묶어 놓은 운동화 끈이, 어느새 헐거워지더라구요.
발바닥이 뜨끈해지는 만큼,
리본으로 예쁘게 묶어 놓았던 매듭도 느슨해지던데요.
걸음을 멈추고, 잠시 숨을 돌리라고,
운동화 끈이 일부러 느슨해진 건 아니겠지만
끈을 다시 묶으면서 주변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음도, 잠시 느슨해질 시간이 필요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마음으로 오늘 지나가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