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이나 은행나무보다 높은 데서 살지 않겠다
이른 저녁에 나온 별빛보다 많은 등을 켜지 않겠다
두 개의 귀와 구두와 여행가방을 언제고 열어두겠다
밤하늘에 노랗게 불 켜진 상현달을
신호등으로 알고 급히 횡단보도를 건넜으되
다치지 않았다...........................
함부로 상처받지 않겠다
김경미 시인의 , 「오늘의 결심」 이란 시의 일부입니다.
어떤 날은 열심히 산을 오르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내려오기도 하구요.
그늘에 앉아, 경치 구경도 하면서 말이지요.
여러분은 오늘 어떤 결심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셨나요?
거창한 포부는 아니어도, 다양한 계획 세워놓고
부지런히 달려오셨을 텐데요.
어떤 결심은, 죽느냐 사느냐 할 만큼
손에 힘 꽉 쥐고, 해야 할 일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또 평범한 일상속 삶은...
삶을 붙들고 아등바등 사느라 애써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일이 더 많지요.
그런 점에서 김경미 시인이 써내려간 오늘의 결심이란 시는
수많은 다짐과 결심 사이로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있더라도...
괜찮다라고 우리를 위로해주는 것 같습니다.
흔히 인생은 넘어야 할 산으로 비유되곤 하는데요.
산 하나를 넘었다고, 삶은 끝이 아니죠?
능선과 능선이 이어져, 산들이 커다란 산맥을 이뤄가듯.
우리의 인생도, 산을 넘고 넘는 과정이 되풀이 되는 것이지 싶습니다.
그러니, 함부로 상처받지 말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