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형에는 대개 이등변 삼각형,
직각 삼각형, 정삼각형 , 둔각 삼각형 등
삼각형의 특징을 가진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특징대로 정의된 삼각형의 종류가 많아서
특별하지 않은 삼각형을 그리기가 오히려 어렵다고 하지요.
그저 보통의 삼각형은 직각이나 둔각을 가져도 안 되고,
크기가 같은 각이 있어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자크 루브찬스키라는 학자가
[이름없는 삼각형]을 그리는 방법을 생각해 냈는데요.
이 방법대로라면, 아주 정확하게,
그저 평범한 삼각형을 그릴 수 있다고 하네요.
먼저, 정사각형과, 정삼각형 두 개의 도형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 정사각형을 대각선 방향으로 잘라 삼각형 두 개를 만들구요.
이번엔 정삼각형을 높이 방향으로 잘라 역시 삼각형 두 개를 만들죠.
그리고, 각각의 삼각형 하나씩을 나란히 붙여 놓으면 특별하지 않은 삼각형의 표본을 얻게 된다고 하네요.
'특별한 이름이 없는 삼각형‘
‘무엇이라 규정되지 않은 평범함' 때문에
학자는 이 삼각형이란 도형으로
평범하기가, 비범하기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특별함과 평범함의 무게는 다르지 않은데,
그걸,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차이가 있는 거겠죠?
매일같이 평온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원한다는 게
어쩌면 인생의 아이러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 삶이 좀 버겁다 느껴질 땐,
특별한 이름을 얻지 못한 평범한 삼각형을
한 번 떠올려봐야겠지요?
특별하지 않은 존재, 그런 삶을 누리는 일이야말로 사실
굉장히 애쓰고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다만, 일상의 평범한 행복이 곁에 있을 때는 그걸 잘 눈치채지 못하고 살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지나온 하루가, 별로였더라도,
그 시간들 중, 나를 미소 짓게 한 일, 주변을 따뜻하게 한 일
하나쯤은 꼭 있었으면 /그래서, 오늘도 그냥 나쁘지 않은 하루였다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