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저절로 지혜로워질까?
여러분은 지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나이가 들면 저절로 얻게 되는 선물 같은 것, 혹은 공자나 소크라테스 같은 성인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 성품이라고 여기시나요?
뇌과학을 통해 발견한 지혜는 성품이 아닌 ‘생물학적 특성‘ 이었습니다. 멘델이 유전법칙에서 입증했듯, 생물학적 특성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지혜는 나이 듦과 함께 찾아오는 선물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으며, 누구나 훈련으로 키울 수 있는 신경회로입니다.
오늘은 20년 이상 지혜와 건강한 노화를 연구해 온 신경과학자 딜립 제스테의 <우리가 지혜라고 부르는 것의 비밀>을 통해 그동안 지혜에 관해 갖고 있던 오해를 뇌과학적인 근거로 바로잡아 보겠습니다.
지혜를 정의하는 공통적 항목이 있습니다.
지혜에 관한 문헌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항목들이 있습니다.
공감, 연민, 이타주의, 정서적 안정성과 행복감, 결단력과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태도의 균형, 숙고와 자기 이해, 사회적 의사결정과 인생의 실용 지식 그리고 영성입니다.
수영 연습을 많이 하면 체형이 바뀌듯이, 지혜로워지려는 노력도 규칙적으로 자주 실천해야 더 현명한 행동이 나오도록 뇌를 의식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지혜는 전전두피질과 편도체 사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일정한 범위 안에서 '항상성'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체온이 너무 올라가면 땀을 흘려 적정체온으로 낮추고, 반대의 경우에는 몸을 떨어 열을 냅니다. 음식을 먹으면 인슐린을 분비해 당을 조절합니다. 이런 조절 장치들에 문제가 생기면 고체온증, 당뇨와 같은 질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우리의 정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감정을 지나치게 억눌러서도, 그렇다고 마구 날뛰게 두어도 안됩니다. 감정과 이성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을 유지해야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삶은 ‘어린아이’ 같은 편도체와 ‘현명한 조정자‘같은 전전두피질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할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편도체를 안정화하고 전전두피질을 활성화하는 훈련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불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누구나 평온한 하루를 소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 의지와는 달리 세상은 잠시도 나를 가만두지 않습니다.
이럴땐 감정에 즉각 반응하는 대신 10초간 심호흡을 해보세요.
'내 편도체가 과열됐구나'라고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떨어져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나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이성적으로 대처하세요.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안정된 정서는 현명한 판단의 토대가 되고,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여유도 만들어줍니다.
잠깐의 멈춤으로 오래 지속되는 후회를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