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단 한 가지

인공지능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능력

by Iro


아이에게 대양을 보여주어라.
그러면 스스로 배를 만드는 법을 찾아낼 것이다.

- 생텍쥐 페리


인공지능이 인간의 많은 부분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그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마다 견해는 조금씩 다르지만,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인공일반지능)가 등장하면 5~20년 내로 인간의 능력을 넘어설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어떤 능력을 길러줘야 할까요?


오늘은 『뇌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에 담긴 뇌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생존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AI는 인간을 따라올 수 없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것을 배우게 하려면 수백만 장의 사진과 수만~수십만 kWh의 전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가구당 연간 전력 사용량(약 3,000 kWh)의 수십 배에 해당합니다. 이는 정면만을 인식시키는 데 드는 비용입니다. 옆모습을 알아보게 하려면 각도별 재학습이 필요합니다.


반면 아기는 수십~수백 번의 노출만으로 사람의 얼굴을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필요한 에너지도 100만 배 이상 효율적입니다. 심지어 옆을 보고 있어도, 염색으로 머리 색이 바뀌어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요? 바로 계산 방식의 차이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은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확인해 통계적으로 가장 올바른 답을 찾아냅니다. 그러나 인간은 최소한의 정보로 직관적인 판단을 내립니다. 모든 데이터를 검증하는 대신, 과거의 경험·감정·맥락을 이용해 신속하게 판단합니다. 때문에 인공지능에 비해 정확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반복학습 전략으로는 인공지능을 넘어설 수 없다.


인공지능이 처음 우리를 놀라게 했던 건 2016년 알파고의 등장이었습니다. 인간 최고의 바둑 기사 이세돌은 인공지능을 살다로 한 총 5 대국 중 단 한 번 이겼습니다. 이날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 인간이 인공지능을 상대로 이긴 기록은 없었습니다.


한동안 조용하던 인공지능은 2022년 Chat GPT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단번에 인공지능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던 기존의 챗봇과 달리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우리의 말에 공감해 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러한 발전이 가능했던 이유는 반복학습에 있습니다. AI는 인류가 지난 5천 년간 쌓아 올린 방대한 양의 지식을 단 며칠 만에 학습합니다. 인간이 기록한 모든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음에 올 가장 적절한 단어를 찾아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지식을 암기하고 정보를 요약하던 기존의 방식으로는 AI와 경쟁할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이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능력이 중요해지는 때입니다. 이것이 우리 앞에 펼쳐질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지혜입니다.



인간만의 무기로 승부하라.


기존의 암기 중심 학습에서 벗어나 AI와 협업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AI가 내놓는 결과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능력,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능력, 윤리적으로 판단하는 능력 등이 필요합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AI가 따라올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진 능력 세 가지를 키우길 권합니다.


1. 공감하라

"남편보다 더 잘 이해해 주더라." Chat GPT에게 육아 고민을 상담한 주변 지인들의 후기입니다. 인공지능은 실제로 공감이라 부를 만한 감정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AI에게서 공감을 느끼는 걸까요? 이 역시 과거 데이터를 학습하고 공감적 반응을 결과물로 내놓도록 설계된 알고리즘 때문입니다.

공감은 인간 고유의 능력입니다. 신생아는 '거울뉴런'으로 양육자의 표정을 읽고 자신의 감정과 동일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애착을 형성하며 사회성을 발달시킵니다. AI가 감정의 영역까지 파고들수록, 진짜 공감을 하고 윤리적인 문제를 판단하는 인간 고유의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2. 경험하라

인공지능은 오직 컴퓨터 안에서만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겨울에 눈송이가 손바닥 위에 떨어지는 차가운 느낌도,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나뭇잎의 색깔과 질감도, 시시각각 달라지는 하늘의 빛깔도 직접 경험하지 못합니다.

반면 우리가 사는 곳은 3차원 세상입니다. 눈으로 직접 하늘을 보고, 나무의 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AI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실제 세상의 다양한 경험의 축적이 중요합니다.

크리스틴 로젠은『경험의 멸종』에서 디지털 기술이 가져올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면 소통, 손글씨, 길 찾기, 기다림 같은 '실패 가능성이 있는' 직접적 경험이, 최적화된 간접 체험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다가올 미래에는 다양한 실패의 경험과 자신만의 노하우로 문제 해결을 해결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3. 상상하라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은 언뜻 창의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방대한 데이터의 재조합에 불과합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문화·예술은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입니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단순히 활자의 나열만을 보지 않습니다. 문장 안에 담긴 내용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할 때,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감상법을 따로 배우지 않더라도 작품이 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과 이야기가 더해져 나만의 독특한 해석을 만들어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딘가에 흩어져 있던 기억의 파편들이 구체적 형태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감을 활용한 창의적 활동을 통해 인공지능은 모방할 수 없는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컴퓨터 속 세상과는 다릅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기까지도 수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갑자기 예정에 없던 비가 올 수도, 사고가 나서 도로에 차가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지구의 스케일로 넘어가면 더 큰 변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 밖을 나가지 못할 수도, 기후위기로 지구의 온도가 1도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변화에 적응했고 현재도 지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갈림길 앞에 서 있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방식대로 계속할지, 미래를 위해 변화하고 시도할지,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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