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식습관 (2)
정제염(소금)과 천일염의 차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쉽게 정의하면!
'정제'하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서
1)소금을 공장에서 만들거나 2)공장으로 소금을 모은 뒤 3) 불순물을 제거한 소금이 정제염이다.
라고 말합니다.
국내 천일염의 연간 생산량은 25만톤 내외에 불과 합니다. 그런데 소금 소비량은 연간 300만톤에 달합니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산업통계 정보시스템)
태양과 바람에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 천일염인건 분명한데 270만톤에 달하는 소금은 어디서 나타났을까요?
이제 이해가 되실겁니다. 정제소금의 소비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나라,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소금 생산량이 높은 나라가 한국입니다.
"정제소금은 오로지 짠맛을 내기 위해 생산된 소금" 입니다.
(아이들이 즐겨먹는 과자, 판매용 김치, 조미김 등 짠맛이 나는 모든 제품의 성분표를 확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꽃소금'과 프랑스, 유럽 등 해외에서 부르는 꽃소금이 다른 소금이란 사실 아시나요?
식약처의 식품공전에 따르면 ‘꽃소금’은 '재제소금'으로 천일염 또는 암염을 정제수나 바닷물 등에 녹여 불순물을 여과한 후 다시 결정화 시킨 소금이다 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꽃소금의 염도(염화나트륨)는 보통 88%이며, 일반 가정이나 식당에서 조리용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소금입니다.
최근에는 염전을 사용하지 않고 바닷물을 직접 취수, 증발, 농축시키는 방법으로 이온교환막을 통해 소금을 분리 농축하고 결정관에서 재결정시키는 이온교환막 제염법을 이용한 정제염의 생산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가공 과정에서 각종 미네랄이 모두 제거되어 염화나트륨만 남기 때문에 순도는 높지만 과잉 섭취하면 영양상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꽃소금이 천일염, 한국에서는 재제염(소금)
프랑스 천일염 중 최상품으로 꼽히는 플러드 셀(Fleur de Sel)을 아시는 분은 아실껍니다.
(플뢰르 드 셀이라고 영어식 표기를 하기도 합니다)
Fleur는 프랑스어로 ‘꽃’ , Sel은 ‘소금’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생산과정을 살펴보면 한국의 꽃소금(재제염)에서 거치는 여과 등의 과정이 없습니다.
플러드 셀은 천일염 생산 과정에서 굵은 소금(천일염)보다 밀도가 가벼워 그 입자가 물위에 뜨거나 표면에 결정으로 형성된 소금 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기 때문에 채염할 수 있는 기간이 한정적이고 수작업으로 이뤄져야해서 생산량도 적은 편입니다.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그뤼상의 경우 핑크색 바다로 유명한데 고대 로마의 역사에도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옛부터 염전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400헥타르에 달하는 천연 토양을 그대로 보존한 전통 생산방식이 특징입니다.
소금, 천일염 아니면 공장소금 둘 중 하나 입니다.
천일염을 대나무통에 넣고 찌던, 도자기에 넣고 굽던, 볶던 간에 소금의 근본은 '천일염'입니다.
다음에 기회가되면 전세계에 위치한 천일염 생산지와 특징들을 비교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