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밑줄 치는 CEO의 독서노트 : UnderMark ]
나는 오늘 학교를 그만둡니다.
- 저자 : 김예빈 외 20명
- 출판 : 보리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 청소년에 관심이 많다. 다음세대가 자립하고, 사회에 잘 진입해야 우리 공동체가 건강하게 지속된다. 그래서 다음세대에 관심이 많다. 특히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게 마음이 쏠린다.
관심은 많은데 공부가 부족하다. 그래서 아이들의 생각이 담긴 책을 골랐다. 학교를 그만둔 20 여 명의 아이들이 쓴 자신들의 이야기. 이야기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정혜신 박사의 책 <당신이 옳다>가 생각났다. 아이들의 생각과 판단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갈 지 모르지만 '당시'의 그들의 생각은 옳다. 지지해줘야 한다. 그들의 인생이다.
나는 마치 풍선 속 공기 같았다. 어디론가 계속 흘러가고 있는데 그게 어딘지는 모른다. 나는 그런 공기 같았다. (p89)
교과서는 단 하나의 정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험 역시 이 정답을 외우지 않으면 안 됐습니다. 다른 시각은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의 질문은 그 누구도 받아 주지 않았습니다. (p27)
나 역시 어찌어찌 살아지고 있고, 매순간의 나의 선택이 옳았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 지금 나름대로 밥 먹고 살고 있지 않은가. 지금 정답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들은 그 전과 이후에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나와 다른 세대에 겸손해진다.
무사는 검으로 사람을 지킬 수 있지만 동시에 사람을 해칠 수도 있다. 학교에선 알게 모르게 검술을 가르친다. 어느샌가 나도 무사가 되어 있었다. 나의 입과 나의 눈빛, 나의 생각이 검이 되어 있었다. (p32)
사람을 피해 도망친 그 길 끝에는 흉터투성이의 내가 있었다. (p44)
갈수록 내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게 조심스럽다. 내 의지와 무관하게 내 말의 무게가 무거워지고 있다. 때론 의도와 달리 상처가 될 듯도 하다. 아니, 때론 상처가 되었으면 하고 말을 던지기도 한다. 내가 던진 창은 결국 나에게 상처가 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아직도 그렇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내가 걷는 길이 존중받고 싶은 만큼 상대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p118)
그래서 뭐 어쩌라고 따진다면 할 말이 없다. 인생은 노답이니까. (p120)
인생은 답이 없다. 정답이 없다기 보다 모두가 정답이다. 그게 인생이다. 선택하고 그 선택을 증명하고, 그래서 정답이 되어간다. 증명을 못하더라도 거기까지가 정답이다. 그게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전전긍긍하다 보니 나는 못난 사람이 되어 있었다. (p130)
남과 나를 비교하지 말자. 내 인생에 아무 도움 안된다. 어렵지만 삶이 행복해진다. 이걸 깨닫고 실행하는 데 오래 걸렸다. 아직도 본증적으로 비교병이 도지지만 잘 누르고 있다. 그리고 모두에게 좋은 사람 되려 하지 말자. 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더라. 그저 나랑 결이 맞는 사람과 시간 채워가면 행복이다.
아이들에 대한 공부, 이제 시작이다.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와 수고는 기성세대의 의무가 아닐까 싶다.
한 줄 평
: Shine Toge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