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의 나는 평일의 늦은 술과 주말의 잠으로 채워져 있었다.
아마도 30대 중반까지는 그랬던 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이들은 수능 준비로 한창이었고,
서로 얼굴 마주할 시간의 교차점이 많지 않았다.
아내와 아이들의 수고 덕분에
두 아이 모두 자취 없이 대학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제 여유로워진 서로의 시간을 함께 채워가볼까...
그렇게 생각했건만,
아들은 '자취'를 해보고 싶다며 40분 거리로 분리독립했고,
딸은 나보다 더 스케쥴이 많아졌다.
아쉬움만 가득하다.
남은 날이라도 때를 놓치고 후회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