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밑줄 치는 CEO의 독서노트 : UnderMark ]
최태성의 삼국지 고전 특강, 최소한의 삼국지
- 최태성
- (주)프런트페이지
<최소한의 삼국지>는 64만 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한국사 전문가 최태성의 책이다. 기존 삼국지들이 인물·전투·계략을 촘촘히 쌓아 올린 ‘대하서사’라면, 이 책은 흐름 중심으로 재구성된 ‘요약형 인사이트’에 가깝다. 책 이름처럼 깊이 있는 서사와 디테일 보다는 전체 판을 이해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은 삼국지를 ‘다 읽었다’기보다 ‘이해했다’고 말하게 만드는 입문서에 가깝다. 351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지만 단숨에 읽혔다. 끝까지 대화 나누듯 편하게 읽히게 만드는 힘이 있다.
위기는 항상 초심을 잃는 순간에 찾아와요. (p290)
내가 책을 읽는 이유다. 다짐 만으로는 방향과 열정을 유지하기 어렵고 흐트러지기 쉽다. 책은 수 백년의 역사의 교훈을 요약해 주기도 하고, 한 사람의 일생을 펼쳐 보여주기도 한다. 책은 지금 나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을 점검해주는 리트머스 역할을 한다.
대결 구도의 키워드는 '절제'에요. 이 영웅 대서사시는 절제하는 자와 절제하지 못하는 자의 대결로 압축할 수 있거든요. (p8)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고 겸손함을 잃어버리면 자신도 모르는 새에 지금까지 이룬 성공을 모두 무너뜨릴 일을 불러오게 마련입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힘이 강해질수록 더욱더 '절제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p297)
'머리말'에서 꺼내든 키워드는 '절제' 이다. 삼국지를 읽기 시작하며 예상하지 못한 단어였다. 저자는 삼국지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절제'로 해석했다. 영웅들의 대서사시를 '절제하는 자'와 '절제하지 못하는 자'로 풀어나갔는데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적지 않았다.
영웅은 혼자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희생으로 만들어진다는 걸 조조를 보면 알 수 있어요. (p52)
"내게 의탁해 온 영웅을 함부로 죽이면 앞으로 어느 인재가 나를 찾아올 수 있겠는가. 천하의 마음을 잃어서는 안되네." (p88)
전장의 장병들이 부하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리더를 따를 리 없잖아요.. 자신의 명을 받아 움직이는 운명 공동체의 일원을 가족보다 먼저 챙기는 모습... 리더로서 해야 할 일 (p92)
비록 조조나 손권이 가진 넓은 땅은 없었으나 유비에게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충성을 다하는 장수와 뛰어난 책사, 그리고 유비를 따르는 백성이 늘 함께했지요. 이것이 바로 유비의 가장 큰 재산이었습니다. (p259)
매년 창립기념일에 근속포상을 한다. 지난 기념일에 내가 자주한 표현이 "벌써 그렇게 되었나요?"였다. 퇴직자가 없어 채용 공고 올린 지가 꽤 되었다. 감사한 일이다. 결국 '사람'이다. 사업을 살아움직이게 하는 것도 사람이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도 사람이다. 사업을 잘 하고 싶으면 우선 내부 구성원을 대하는 태도 점검이 우선이다.
삼국지의 매력은.. 강한 자가 늘 이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 준비만 제대로 하면 약자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삶의 교훈을 일깨우잖아요. (p239)
어떻게 살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죽을 것인가도 중요한 법입니다. (p101)
역사를 논하는 책은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호흡이 길기 때문이다. 영상과 쇼츠에 익숙해진 요즘 종이책과 역사 이야기는 의미있는 선택이다. 요약된, 그러나 통찰이 있는 역사 이야기를 종이책으로 읽으면서 내 삶의 방향과 태도를 다시 점검하게 된다.
한 줄 평
: 절제, 그리고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