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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 Aug 28. 2019

블로그 1년의 기록, 공감 "감상하며 성장하기."

1년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1> "감상하며, 성장하기" 그리고 "공감"

2018.08.25, 1년 전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다. 나의 첫 글쓰기 활동이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어느덧 1년. 글쓰기를 위했던 나의 모든 순간을 기념하면서 새로운 글을 써보려 한다.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던 그때로 잠시 돌아가자는 의미와 이곳 브런치에서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나의 블로그 1번째 글은 책 서평이었다. 블로그를 해야지, 해야지 하던 중 결국에는 방학이 끝나가는 8월 말이 되었을 때 운 좋게 당첨된 서평을 기회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사실 글쓰기를 시작하는 데에 최대의 걸림돌은 '블로그 이름과 닉네임'이었다. 적당한 이름을 정하고 시작했으면 될 것을. 나에게는 언제나 '적당히'가 문제였다. 블로그 모든 처음의 순간을 신중히 하고 싶었기에 쉽게 이름을 정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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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떠오른 단어들이 나의 블로그가 되었다. 감상 성장 공감. 당시 블로그 이름을 고민하던 중에 떠오른 감상하며, 성장하기. 그 이름이 맘에 쏙 들었다. 줄이면 감성, 감상하면 성장한다는 말 그 자체도 내가 글쓰기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 생각했다. 닉네임도 마찬가지다. '공감', 공대 감성의 줄인 말(진짜 공대생이니까 더 맘에 들었다)부터 단어 그 자체가 주는 의미까지. 내가 글로서 나타내고자 하는 모든 의미를 담아낸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이 좋았다.




'감상하며 성장하기'는 모든 것에 의미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의 소개 글은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에 가깝다. 타인의 주의를 끌기 위해 내세우는 기발한 문구. 내가 글쓰기를 하면서 추구하는 글의 성격을 단적이고 인상적이게 표현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의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주의를 끌만한 짧은 구절들. '작은 언어의 반란, 깊은 순간의 여운, 감상이 주는 성장.'




<2> 작은 언어의 반란.

한 문장만 읽어도 마음을 사로잡는 글이 있다. 글을 잘 썼다기보다는 단어를 제대로 가지고 놀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글에 어울리는 글자를 골라 단어로 나열하고 춤추게 만드는 사람들. 시적이면서도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나는 좋다. 그런 문장들은 우리들을 순간에 머물게 하며 깊은 여운으로 빠지게 한다. 이것은 작은 언어의 반란이다. 내가 쓰는 모든 글들의 언어 또한 반란을 일으켜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었으면 한다.



<3> 깊은 순간의 여운.

여운은 성장의 원동력이다. 하지만 무언가에 깊은 여운을 느낀다고 해도 그 여운을 밖으로 꺼내지 않으면 그것은 무엇이 되었든 사라지고 만다. 그 느낌이 싫어 블로그를 시작했다. 또 어떠한 여운은 너무 좋았기에 널리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책과 영화의 이야기, 그들이 주었던 깊은 순간의 여운에 대하여. (이들은 나중에 다른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루려고 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어떤 여운에 대해 물을 때 무언의 형태로 전해주고 싶지는 않았다. 여운을 위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4> 감상이 주는 성장.

모든 글에는 배울 점이 있다. 다른 지식을 얻고 경험을 배우면서 우리 삶은 성장한다. 감상이 주는 성장이다. 이것이 꼭 책이나 영화에 한정되는 건 아니다. 강연, 노래, 여행 등등 이러한 것들을 경험하고 쓴 글도 우리에게 성장의 결과를 준다. 그러니 글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글에게는 '잘' '못'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걸. 어떤 글을 읽고 잘 썼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당신이 그 글에 공감했기 때문이고, 못 썼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글에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감이라는 건 사소한 것 하나에,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서도 모두 달라질 수 있으니 이에는 정답이 없다. 그러니 모든 글에는 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법이다.



<5> 글을 마치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지 않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다. 글이라는 건 지속적으로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써온 글을 돌아봄에 있어서도 더 많은 배움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이제는 내가 써왔던 글과 함께 내가 블로그에서 만들어낸 개성들로 나의 발자국을 넓혀가고자 한다. 인스타그램 브런치 … 더 많은 곳을 향하며, 언젠가 글로 세상을 바꿔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 이 시작 또한 좋다. 그렇게 2019.08.28, 브런치에서의 첫 발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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