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여행을 가는 듯하다. 패키지 여행인 듯. 일행인 사람들이 있고 대합실 같은데 앉아있다. 내가 너무 큰 짐을 내 위에 안고 있어서 사람들이 다 쳐다보면서 뭐라뭐라 수근거린다. 짐이 너무 크다. 저걸 어떻게 가지고 가냐 등등.
장면이 바뀌고 어떤 빌라 앞마당 같은... 어떤 여자가 길 고양이를 데리고 있는데 그 고양이가 자꾸 나한테 온다. 내가 예쁘다고 만져주었던 것 같다. 고양이가 번개같이 뛰어 다니며 돌아다니다가도 나한테 달려오고 해서 그 여자가 나보고 데리고 가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데리고 가서 키워야 하나 생각한다.
꿈분석
첫째, 엄마와 여행을 하는 것은 모성원형을 가지고 무의식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여행을 의미한다.
무의식의 여행은 자유로워야 하는데, 패키지 여행의 형태가 되면서 '의식'의 차원으로 매우 제한된다.
어디로 갈지 정하지 않고, 나의 셀프가 이끄는 대로 가는 것이 무의식의 여행이다.
그런데 패키지 여행은 갈 곳을 정해놓고 가는 여행이다.
여기에는 자유함이 없다.
지금 꿈조차도 의식이 통제하고 있다는 말도 된다.
그리고 평소에 무의식의 활동이 나를 발달시키는데 매우 제한을 하고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둘째, 꿈꾸는 자아에게< 짐>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본인 : 제가 이 짐은 제가 지고 있는 의무감 같은 것이에요. 사람들은 제가 어떻게 저렇게 큰 짐을 지고 다니느
냐고 놀라워하는데, 저는 이 짐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분석가 ; 기꺼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짐과 몸이 합체가 되어 있다는 뜻이거든요.
무겁지만, 내 몸과 하나로 합체되어 있기 때문에 짐이라고 여기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에요.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본인이 매우 힘들어 보이는데, 정작 본인은 힘들어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짐지고 살아가는 것이 자신의 삶이 되어 있는 겁니다.
이 짐이 뭘까요?
본인 ; 중년의 나이에 미혼으로 엄마와 오빠와 함께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분석가 ; 맞습니다. 그런 현실에 대한 부담인데, 그것을 부담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꿈은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패키지 여행을 엄마와 함께 떠나는데, 패키지의 의미는 여행의 자유함 없이 내 의지가 패키지에 종
속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패키지 여행을 이끄는 주최측이 따로 있어서 내 의지를 반납하고 있는 것이죠.
여기서의 짐을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바로 모성원형의 짐입니다.
모성원형의 짐의 의미에는 패키지 여행의 개념과도 연결됩니다.
모성원형 자체가 내 삶에 프로그램화되어 내가 원치않는 방식으로 나를 이끌어가는 삶의 여행이 바.
로 패키지 여행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이제야 패키지 여행의 의미가 좀더 구체화된 것 같습니다.
모성원형은 내 삶 속에서 분화되지 못하고 몸체화(합체)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본인에게는 큰 짐
이 되는 것입니다.
모성원형을 분화시키지 못하여 엄마와 분리독립하지 못한 것이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해 있지
만, 그게 얼마나 큰 짐인가 를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인식시켜 주고 있습니다.
본인 ;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따로 있는 건가요?
분석가 ; 본인이 이 꿈을 왜 꾸는가를 아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모성원형의 짐을 지고 살아왔는데, 이에 대한
자각을 주는 것이 외부 사람의 시선과 내면 안에서 작동하고 있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것입니다.
본인 ; 그게 혹시 고양이 인가요?
셋째, 모성원형의 무거운 짐은 이제 분화되어 여성성으로 개별화되어야 한다.
분석가 ; 맞습니다. 이제 모성원형이 분화된 모습, 또는 모성원형의 보상적 측면이 바로 고양이입니다.
그 고양이는 바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여성성을 의미합니다.
본인 ; 둘 사이의 차이를 느낌으로는 알겠는데, 구체적인 의미의 차이가 뭘까요?
분석가 ; 한마디로 말하자면, 집단적인 것과 개별적인 것의 차이입니다. 모성원형은 집단적인 것이지만,
고양이는 개별화된 것입니다. 지금 본인은 짐을 의식하지 못하듯이 집단적인 짐에서 벗고자 하지만,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의식이 고양이의 형상을 데리고 온 것을 보면, 개별화 작업을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
니다.
꿈에서, 그 고양이는 길고양이 입니다.
그 동안 내 안에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길가로 내 몰았던 것입니다.
이제 그 모성원형이 분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무의식이 찾아 낸 형상이 바로
고양이를 돌보는 형상으로 제시 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길고양이처럼 내팽개쳤던 길고양이를 이제는 잘 돌봐야 하는 때가 된 것입니다.
꿈 내용에서 <어쩔 수 없이> 가 중요합니다. 모성원형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고양이를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