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부의 근원에 대하여
진정한 부자는 '시간 부자'이다
전 세계인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자산인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고 담을 수도 없지만 체감할 수 있는 특이한 자산이다. 눈에 보이는 물건은 물질적인 돈으로 살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돈이 많아도 다른 사람의 시간은 살 수 없고,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를 25시간처럼 늘릴 수 없다. 영화 '인타임'은 시간으로 유명하다. 영화 속 내에서 사람들은 돈이 아닌 시간으로 거래하고 그 시간이 0이 되는 순간 생이 끝난다.
이 영화를 본 예전의 나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영화를 모두 보고 난 후에 느낀 감정은 미래에 저렇게 시간으로 거래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나의 지금 시간을 잡아두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간은 잡아둘 수도, 저장할 수도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가는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지난 시절은, 현재에 다시 돌아보면 애석하게도 정말 너무나 빠르게 흘러갔다. 그때 당시에 느끼던 안 흘러갔던 시간도 지금 보게 되면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는 것이 체감된다.
정말 돈이 많아도, 재산이 아무리 몇 천억 대 부자여도 시간이 흘러가면 되돌릴 수 없고, 붙잡을 수 없으며 늘릴 수도 없다. 한마디로 거래할 수 없는 자산이며 가장 무서운 건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올라간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생각해 볼 때 그들은 누구보다 현명하게 시간을 써왔고, 노력했다. 남들이 하지 못하는 생각들을 하기 위한 시간을 투자하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잠에 들기 전까지 생각한 것이다. 눈을 뜨면 모닝 루틴을 정하여 자신만의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며, 자신의 건강을 위해 틈내서 운동하고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생각들을 하기 위해 독서를 하였다. 그렇기에 최고의 위치까지 오른 것이 아닐까. 성공한 사람들의 살아온 과정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그 위치까지 오르기 위한 과정은 한정된 시간 속노력을 통해 운이 작용하며 끊임없는 긍정적 생각이 결국 위치를 만들었다 생각한다.
어렸을 때는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나의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나의 지나간 시절들이 중요한 때였다는 걸 깨닫는 것 같다. 그 시간 속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좋았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 눈에 들어온다. 어쩌면 나이가 든다는 것이 여러 경험을 겪으며 성숙해지는 단계이기에 지난 것들이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깨닫지 못했던 것에 대해 이미 지난 시간을 후회하며 다시 되돌아봐도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기에, 나는 그저 그 시간을 돌아보며 내가 앞으로 도움이 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의 시간 속 어떤 선택을 하면 미래의 내가 과거를 돌아볼 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했다 할 수 있는지.
최종적으로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은 시간 부자가 되는 것이다. 처음에 말했던 시간 부자란, 자신을 위한 온전한 시간을 많이 가진 사람인 것이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온전한 시간을 많이 가진다면, 끊임없이 배울 수 있는 독서를 많이 할 수 있으며, 작문을 통해 머릿속에 복잡하게 얽혀있던 생각들을 차근차근 꺼낼 수 있고, 나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을 할 수 있다.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낼 기회도 저절로 많아지고 그 속에서 성장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중요시하는 생각이 있다. 온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내가 노력해야 하는 건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미래의 나의 모습을 계획해야 된다는 것이다. '내가 훗날 무엇을 하고 싶어서 지금의 선택을 계속하고 있는 것인지, 나의 최종적인 미래의 모습 속 지금의 나의 노력은 발전을 위한 경험이었을 수 있는지.' 내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건 실패를 할 수도 있지만 그 모습 속 내가 좌절하지 않기 위함도 있는 것 같다. 시간을 온전하게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더라도 과거의 나의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것을 경험으로 더욱더 발전할 수 있기 위해.
오늘도 글을 읽고 써본다. 미래의 나 자신에게 자양분을 심어주는 과정일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