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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현 Dec 17. 2018

[시] 곁



곁에 눈감은 당신의

잠이 깰까 봐

미리 눈뜨고 알람을

꺼두는 일


옅게 잠깬 꿈결에

옷 입는 소리

귀에 얹으며 졸음에

머무는 일


볕에 바랜 낯선 길

남은 여정 만큼

겹치지 않는 걸음을

서두는 일


서로가 서로의 곁에 있는 것

서로가 서로에게 옅어지는 것






※ 2017년 12월 애인의 생일에 선물한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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