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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Jan 15. 2024

운명을 믿으시나요

오래간만에 거리를 걸어본다.

과거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은 핫했던 곳은 그렇게 새로운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

햄버거 가게가 있던 장소는 옷가게로 바뀌었고 

신발을 자주 사던 곳은 파리가 날리는 모습으로 변해 있다.

추억이란 이름으로 자리 잡은 그곳은 아련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무심하게 지나가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새해가 되었기에 나의 싱숭생숭한 마음이 궁금했던 찰나

나는 그곳에 발길을 멈춘다

바로 <타로>

과거의 기억 속에 핫하다는 언니님을 찾아가 줄을 섰던 기억

나는 잠시 대기를 해본다.


나는 나이가 들었지만 그분은 여전히 고운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내가 궁금해하는 것이 뭐냐고 물었지만

나는 딱히 그다지 불쑥 나오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내가 글을 쓰고 있고 공부를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아술 싸!!!

타로가 아닌 나의 생일을 묻는 그녀는 

게으르네?라는 단어른 내뱉는다.

나는 게으르다. 귀찮아하는 것이 많은 사람이긴 하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은 밤을 새 서라도 하는 근면이 있다고 한다.

신기하다. 진짜 운명이란 것이 존재할까?

그렇게 나는 삼십여분의 대화를 하고 돈 2만 원을 지불하고 나온다.


뭔가 모를 이 찝찝함.

내가 생각하고 생각한 것들의 답을 내지 못했다.

그냥 결론은 내 하고 싶은데로 하란다.

글도 쓰고 공부하고 특히 부동산 공부를 하란다.

그렇게 나는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 지금의 시간들을 또 묵묵히 걸어가야 한다.

1년 3년 5년을 보란다

역시 나는 50대에 더 잘될 성공할 사람인가 보다 하며 

나의 맘을 다독이며 운전대를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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