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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Jan 12. 2024

언어의 온도

2018년 1월 4일

보랏빛에 이끌려 내손에 들어온 한 권의 책이 있다.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

이 책이 나의 인생책이 된 날이다.

책이 좋아서 인생책이 아니라.

나의 인생의 변곡점의 시작이 된 독서모임의 첫 발을 내디딘 날이다.


보라색을 좋아하는 나

그 책이 표지가 파랑이나 하늘색이었다면

내게 그렇게 강렬함을 이끌어주지는 않았을 터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그 시작점에서 나는 지금도 그곳에 머물고 있다.


2024년 1월 11일

올해 첫 독서모임에 참석을 했다.

김상욱 교수의 '하늘과 달과 별과 인간'


세월이 어느새 6년이 지나 7년째로 접어드는 시간들

그 시간 속에서 참 어쩌면 이해하기 힘든 책을 만났다.

온 우주의 점하나 원자로 시작해 인간의 탄생까지 이르는 여정들

신앙적인 관점에서 천지창조의 결과물이 아닌

물리학자로 바라본 신비한 세상의 이치들을 이해하기엔 나의 이해력의 한계를 부딪히게 된다.


부딪힘의 연속들의 과정은

나를 더욱 단단하게 

나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시간의 시작이다.


이러한 시간들은

나의 인생책의 제목처럼 나의 언어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

생각의 깊이는

마음의 깊이로

그 깊이들의 집합은 나의 언어의 온도를 움직인다.


누군가의 입에서 나오는 언어들의 집합체는

곧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그리고 깊이를 알 수 있는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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