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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Jul 09. 2023

엄마라는 자격증

중학생 아들을 키우는 엄마가 있다.

엄마라는 자리게 그녀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단어였다.

누군가의 엄마로 불리우는데 익숙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아들은 어느새 중학교3학년이 되어가고 있다.


아들은 태어날때 2.75kg으로 태어났다.

그 시절 기본이 3.3kg정도 였으니 아이는 아주 작은 체구로 태어났다.

아들의 엄마는 임신중에 임당이 나오면서 음식조절을 했다.

임산부들이 많이 먹는다는 과일을 뒤로한채 오로지 방울토마토만을 먹었던 엄마였다.

잡채를 너무나 먹고 싶었던 날이면 그렇게 아파트 주위를 뱅글뱅글 걷던 어린엄마.

엄마는 그토록 바라던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태교도 하고 나름데로 무언가를 위해 노력을 했으리라.


그러고 보니 임신때부터 어디 하나 쉬운게 없었다. 

임신을 하고 만삭까지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했다.

한번에 오는 버스가 없었던터라 갈아타고 출근을 했던 시절이다.

출근을 하던 어느날,

택시를 타고 출근을 하던 엄마는 차문을 여는 도중에 오토바이가 지나갔다.

너무나 놀란 엄마 다행히 다치지 않았지만..

무슨 정신이었는지... 회사 지각을 생각해서 회사로 달려가던 시절이었다.


왜그리도 그땐 그렇게 강박으로 시달린것들이 많았을까?

지각도 퇴근도 무엇가 시간적인 압박으로 많이 시달린시간이다.


지금은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남자는 0.4세 상승, 여자는 0.2세 상승했다고 한다.

생각보다는? 평균연령이 높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결혼이라는 것에 대한 나의 생각도 어느정도 유연함이 생긴것일까?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행복한 시간 속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상처가 있다.

입덧시절, 남편이 외출후 늦은 귀가는 나의 맘속어딘가에 상처로 남아있다.

임신시절의 서운함은 한동안 아주 오랫동안 엄마의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어쩌면 지금도 그어느 자리에 남아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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