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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Jul 09. 2023

나는 원더공주 입니다.


나는 지렁이다? 나는 원더공주다.

이지영이라는 이름으로 어릴적 별명이라고 지렁이 정도 였다.

그만큼 특징이 없었떤 나, 그리고 나


왠지모를 어릴적 나의 기억을 떠올리면 조용하고 내성적인 소심한 아이였던거 같다.

사실..어릴적 기억이 내겐 별로 없다.

그러고 보니 임팩트 있는 삶이 없었던 반증이기도 하다.


어릴때 녹용을 먹고 살이찐나. 붉은기가 있는 얼굴..

지금은 상상도 할 수없는 허리 둘레...나와 내 동생은 그렇게 돼지과였다.

지금은 좀 다르지만 그때 돼지과들의 특징처럼 조용하고 의기소침한 시절이었던거 같다.



내 기억속 가장 근거리 불리우던 별명은 대학교 때 '캐스퍼'였다.

이유는 그 어릴적 까만 안경을 끼고 묶은머리에 캐피스 후드티를 입고 다니던 1학년.

산업공학 공순이 속에서 키작은 나는 꼬마 캐스퍼가 되었다.

그렇게 불러주던 키큰 친구가 시간이 흐른 어느날 나를 만나 캐스퍼라고 밝게 불러주던 녀석이 생각이 난다.



그리고 뼝이... 대학교 1학년때 남자친구는 나를 뼝이라고 불렀다.

노란 옷을 입고 다니던 또 작은 아이..그렇게 나는 작은 아이였다.

그러고 보니 강한 느낌이 없는 ....작은 체구의 아이는 남자들 사이에서 서서히 성향이 바뀐시간들..



아직도 생생한 졸업여행의 버스안

'오빠'라고 그리 부르라던 선배들 속에서 절때 '오빠'라고 부를 수 없다던 공대여성이 된 내가 되었다.


아직도 생생한 졸업여행의 버스안,

'오빠'라고 그리 부르라던 선배들 속에서 절때 '오빠'라고 부를 수 없다던 공대여성이 된 내가 되었다.

살아가면서 내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여자니까' 였다.

별명도 아닌 '여자니까' 왜그리도 그말이 싫었던 것일까?

특히나 아빠의 말 속에 여자니까...여상으로 ....여자니까 간호과로...이러한 말의 어미는 참 싫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의 제안도 나쁜것은 아니였다.

그냥 그때는 사춘기 시절의 아빠와의 관계성의 문제가 그냥 싫다는 그하나로...된 결과물인지도 모른다.


얼굴에 주근깨가 많은 피부다. 그리고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나..

그래서 싫은 말은 딸기였다. 붉은 얼굴에 더 도드라지는 주근깨모습이 영락없는 딸기같은 나.

나이가 들어 사회생활을하면서 마시지 못하는 술을 마신적이 있다.

업체사장님왈 '딸기' 같다는 그말에 다시는 그 분과 상종하기 싫었던 마음..

다시는 저사람을 보지 않으리라!!!


시간이 흘러 나는 지금 원더공주라고 불린다

시간이 흘러 나는 지금 원더공주라고 불린다

원더우먼♥쩡이 라고 카톡 네임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변경하지 않고있다.


나는 그렇게 약하 나의 모습을 던지고 강한 나로서의 삶을 원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내적갈등과 성장 속에서 나의 약함은 강인함으로 채워지고 있다.

원더 우먼감독패티 젠킨스출연갤 가돗, 크리스 파인, 데이빗 듈리스, 대니 휴스턴, 엘레나 아나야,
코니 닐슨, 로빈 라이트, 루시 데이비스, 세이드 타그마오우이, 유진 브레이브 락개봉 2017. 05. 31.


원더우먼의 원더

태어나면서 부터 홀로서 있는 나의 삶이 때론 무수리같지만, 진짜 원하는 공주


그 둘의 합이 만난 원더공주

나는 지금 원더공주로 불리운다


부캐시대 속에서 원더공주라고 불리는 지금이 감사하다

이지영이라는 그 흔한 이름의 굴레 속에서 벗어난 원더공주


그 삶을 지금 나는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 불리우던 이름의 기억은 없지만, 시간이 지난 어느날 기억될 이름 원더공주

영원히 그 이름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불리우고 싶은 이름이 있다.


작가 미려

미려 작가


앞으로는 나는 이렇게 불리울 또다른 나의 호칭이다.


과거의 흐린 기억들 속에서 새롭게 기억될 또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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