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도 이제는 골라 겪는다

by 미려

매일 아침,

좋은 글귀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의 마음가짐을 가다듬기 위해

짧은 글 하나로

마음의 양식을 붓는 시간이다.


오늘의 문구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아픈만큼 성숙한다는 말.


조금더 어렸을때는

이런 문장이 참 많이 공감됐다.

그때는 그랬다.

과거형이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잘 걸리지 않던 감기에 쉽게 무너지고,

목이 찢어질 듯 아픈 통증 앞에서

나는 더 강해지기보다

아, 내가 많이 약해졌구나

하는 현실을 먼저 마주한다.


여기서 말하는 고통은

사실 꿈과 목표가 있는 사람들이

그 간극에서 겪는 고통일 것이다.


꿈이 없었던 내가

꿈을 꾸기 시작했고,

목표 없이 살던 내가

목표를 붙잡으면서

미친 듯이 달려온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전보다 정말 더 나은 삶인가?

라는 물음표를 남긴 채

나는 나이를 먹었다.


스무 살의 내가 이런 생각으로

무언가를 시작했다면

지금의 나는 또 다른 내가 되어있을테지만

마흔이 된 지금의 나는

왜 '건강'이 중요한지를

몸으로 이해가게 되었다.


고통도 적당해야 한다.


너무 큰 고통은

나를 성장시키기보다

좌절하게 만든다.


제 밥그릇을 챙기며 움직여야

몸도, 마음도

겨우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나이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니체-

ChatGPT Image 2026년 1월 27일 오전 10_53_51.png

고통에서 무너지지 않았을 때에만

그 말은 성장이라는 결과로 돌아온다.


몸이 귀찮을 때는

이러 문장들이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또 이 문구가 또박또박 들어온다.


아직은

성장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지태할 체력이 남아 있나보다.


오늘은

높을 고(高), 통할 통(通).

높은 곳을 통과하는 고통만 골라

하루를 살아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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