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동안 얼마나 연기를 한거예요?
연기라니.
얼마전 몸담고 있는 독서모임에서 AI관련 지식나눔을 했다.
AI관련 책을 바탕으로 내용과 실습을 두 시간 동안 나눴다.
강의를 마시고 나니
나를 겉모습으로만 알고 있는 분들이 눈이 휘둥그레 진다.
이런 사람이었어?
나는 모임에서 좀 웃기고 허당스러운 사람이었보다.
그런 사람이 이런 걸 나눌 줄은 몰랐던 거겠지.
나는 그표정이 좋았다.
겉은 허당이고 허술해보이지만
속이 꽉 찬 나를 나는 좋아한다.
무거운 존재의 가벼움이라고 할까.
인생은 무겁지만
그 인생을 결코 무거운 나로 살고 싶지는 않다.
복잡하고 힘든 삶속에서
꼭 내가 그런사람처럼 보여야 할 이유는 없으니까.
그런데 그 속은 그냥 채워지는 게 아니다.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시간이었지만
자료를 준비하면서 고민하고 생각했던 시간들.
배움을 나누기 위해 나 먼저 더 깊이 들어갔던 시간들.
그 시간들이 쌓여서 나를 채웠다.
누군가에게 배움을 나누는 과정은
결국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그래서 기꺼이 손을 들고
나의 에너지를 쏟는다.
깃털처럼 가볍게 살고 싶지만
흔들리지 않는 나로 살기 위해
오늘도 조용히 내 안을 채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