솰랴솰랴 꽐라꽐라.
글을 읽고 있지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의문이 한가득이다.
양자.
내 자식이 없어서 다른 사람의 아이를 데려오는
그 양자가 아니다.
양자컴퓨터의 그 양자 이야기다.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이어지는
고급진 지식의 향연.
나름 잘 듣는다고 생각하는데
결정적인 깊이 있는 이야기에서는
어김없이 안드로메다가 된다.
정말 습자지 공대녀다.
깊이 있는 과학, 수학 이야기에는
머리가 띵하다.
그런데 연구하는 분야의 사람들을 보니
정말 대단한 그 잡채다.
교수, 박사, 연구자들.
이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사람들이 있어
이렇게 빠르게 세상이 변한다.
예전에는 지적 욕구가 많던 시절이 있었다.
해박한 역사 지식.
철학적 고견.
술술 나오는 이야기에
눈이 휘둥그레지게 만드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나의 머릿속이 안드로메다가 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아들이 나를 닮았다는 것.
수학적 이해도가 낮은 아들.
다 나를 닮아서 그런 거 아닌가.
누구를 탓하랴.
그래도 오늘 하루
양자기술이라는 단어 하나는 건졌다.
세상은 어렵고
나는 여전히 안드로메다지만
이렇게 어려운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걸 아는 것만으로도
오늘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