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SNS를 멀리하고 있는 지금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한때는 팔로워 수를 늘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어떤 컨셉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일까.
그 고민으로 돈을 쓰고
배움의 길로 나를 이끌었다.
AI 공부를 돈을 주고 했듯이
인스타그램도 돈을 주고 공부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러한 것들을 멀리하며
내 안의 나를 보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오기 위해서는
나도 좋아요와 댓글로 관심을 줘야 했다.
누군가는 남의 모습을 보며 재미있어하지만
나는 그 재미가 별로 없었다.
일 같았다.
일.
일처럼 하다 보니 일처럼 느껴지고
그렇게 서서히 SNS를 멀리하게 되었다.
퇴근 후 집에 와서도 확인해야 했고
다시 노트북을 켜서 줌 수업과 줌 강의를 하며
나를 갈아 넣는 시간들이 몇 해가 흘렀다.
그 시간들은 나를 성장하게 했지만
가면을 써야 하는 시간들이기도 했다.
이런 나를 좋아해줄 어떠한 모습으로
보여줘야 했으니까.
남편이 아프기도 한 변곡점의 시간들은
외부로의 나가 아닌
안으로의 나로 만들었다.
그렇게 1년이 가까워 오는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똑같다.
특별한 자극이 없는
밍밍한 시래기국처럼
소박하게 그리고 나답게 살아간다.
그래도 이따금 그때의 활기찬 시절이 그립다.
그립다는 건 다시 올 수 없는 시간일까.
아닐 테지.
지금은 이런 시간이고
또 다른 시간에는 또 다른 시간대로
그렇게 살아가지 않을까.